
[루키=이학철 기자] 삼성이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6-84로 이겼다.
5경기 만에 챙긴 귀중한 승리다. 개막 후 DB, KGC, SK, KT를 상대로 연패를 거듭했던 삼성은 이날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막판 터진 임동섭의 결정적인 3점슛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까지 76-63으로 앞서던 경기를 자칫 역전당할 뻔했다.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4쿼터 경쟁력 부족이 또 다시 드러났다.
이번 시즌 삼성은 4쿼터에 평균 17.6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2.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와의 격차가 두드러진다.
거기다 삼성은 4쿼터 실점 역시 25.4점으로 최하위다. 4쿼터만 들어서면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리바운드 역시 삼성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번 시즌 삼성이 기록하고 있는 리바운드는 32.6개. 역시 최하위다.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보면 에릭 탐슨의 에너지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탐슨에게만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하는 등 총 1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삼성이다. 반면 자신들이 따낸 공격 리바운드는 단 9개.
전자랜드는 4쿼터 획득한 14개의 자유투 중 7개를 흘렸다. 다시 말해 전자랜드가 조금만 자유투 집중력을 끌어올렸어도 삼성은 1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상민 감독이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한 것 역시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삼성이 앞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들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