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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의 앤드원] 당신이 주목해야 할 4명의 2020 드래프트 유망주

[루키=이동환 기자]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꼬였다.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 결과 발표(5월 20일)는 물론이고, 드래프트 컴바인(5월 21일-24일)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6월 25일로 예정돼 있던 드래프트도 당연히 함께 미뤄진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해 NBA에 입성할 유망주들을 살펴보지 않을 이유는 없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유망주들이 이번 드래프트에도 상당히 많다. 자세한 분석은 드래프트 후에 해도 늦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여러분이 주목해두면 좋을 2020년 드래프트 유망주 4명을 조금 일찍 소개해보려 한다.

 

1. 앤써니 에드워즈(196cm, 가드, 조지아 대학)

- 스타일: 더 두꺼운 빅터 올라디포
- 강점: 탁월한 득점력과 운동능력
- 단점: 볼 호그 기질과 슈팅 기복

현재 대부분의 드래프트 관련 매체들이 앤써니 에드워즈를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196cm의 신장에 207cm의 윙스팬을 가진 에드워즈는 탁월한 운동능력과 돌파력 때문에 드웨인 웨이드, 빅터 올라디포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스타일은 전형적인 스코어러다. 뛰어난 민첩성과 돌파력을 활용해 수비를 찢어놓고 풀업 점프슛으로 득점을 쏟아 붓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NBA에서 포인트가드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적어도 대학 무대에서는 패서로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단조로운 상황에서 그에 맞는 패스로 대응하는 모습만 보여줬을 뿐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 공격을 뒤흔드는 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학에서 볼 점유율(Usage Percentage)이 30.5%로 무척 높은 편이었는데 실제로 에드워즈는 많은 볼 핸들링 횟수를 기반으로 한 풀업 점프슛과 돌파에 무게를 두는 스코어러다. 2대2 게임 이후에 풀업 점프슛으로 3점을 던지거나, 2명의 수비수 사이를 기습적으로 뚫는 스플릿 더 디펜스(split the defenses) 동작에 이어 골밑 득점을 마무리하는 것이 에드워즈가 가장 자주 보여주는 플레이다.

점프슛의 감이 좋은 날은 상대 수비의 레벨을 불문하고 득점을 쏟아 붓기도 한다. 102kg의 건장한 체격 때문에 트랜지션 공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같은 장점은 NBA에서도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NBA에서 볼 핸들러와 스코어러로서 함께 성공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만 점프슛의 경우 많이 던지는 만큼 효율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이 문제다.(2019-2020시즌 점프슛 카테고리 생산성 전체 하위 28%) 향후 NBA에서 슈팅 효율을 개선해나가지 못하면 꽤 골치 아픈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볼은 많이 만지고 효율은 떨어지는 외곽 스코어러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것. 실제로 대학 무대에서도 에드워즈의 야투율은 40% 정도였다. 페인트존에서의 마무리 능력을 기르고 돌파 옵션을 더 강화할 필요도 있다. 2대2 공격에서 시야를 넓혀 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도 괜찮은 방향성이 될 것이다. 

 

2. 라멜로 볼(201cm, 가드, 해외 리그)

- 스타일: 좀 더 크고 퍼스트 스텝이 빠른 론조 볼
- 강점: 큰 사이즈, 탁월한 시야와 패싱 센스
- 단점: 드리블 동작 이후의 옵션 부족, 불안한 슈팅 스텝

라멜로 볼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꽤 베일에 싸여 있는 선수다. 라바 볼 가족의 막내이자 론조 볼의 동생인 라멜로는 2018년부터 대학 무대 대신 리투아니아, 미국, 호주 리그를 오가며 뛰었기 때문에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아직 드러난 것이 적은 편에 속한다.

플레이스타일은 형 론조와 흡사하다. 패싱 게임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장신 포인트가드다. 일각에서는 204cm까지 키가 컸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일단 현재까지는 맨발 신장이 201cm, 윙스팬이 210cm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손 사용에 능한 점, 볼 핸들링과 패싱 센스를 겸비한 장신이라는 점, 기복 심한 슈팅력을 갖췄다는 점까지 형 론조와 비슷하다. 다만 형의 경우 슈팅 시에 독특한 팔 동작이 화제가 됐다면(올 시즌 론조는 이 부분을 대폭 수정해 슈팅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라멜로는 발 동작과 발의 위치가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수비수를 돌파로 흔드는 능력은 형에 비해 좋다. 퍼스트 스텝 자체가 더 빠르고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동작이 굉장히 날래기 때문. 윙 쪽에서 퍼스트 스텝 돌파를 활용해 빠르게 득점을 하거나, 볼이 없는 상황에서 컷인으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호주 리그 경기에서 상당히 많이 나왔다.

다만 형과 마찬가지로 드리블을 길게 가져간 후에 나오는 돌파 동작 자체는 그리 빠르지 않기 때문에, NBA에서 돌파 방식의 비중(퍼스트 스텝 돌파 VS 드리블 이후 돌파)을 얼마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 제임스 와이즈먼(216cm, 센터, 멤피스 대학 중퇴)

- 스타일: 하산 화이트사이드, 크리스 보쉬, 디안드레 조던의 중간쯤 어딘가
- 강점: 압도적인 피지컬, 뛰어난 주력과 점프력, 수준급 볼 터치
- 단점: 매우 부족한 1대1 능력, 부족한 민첩성과 느린 사이드스텝, 너무 적은 경기 샘플

제임스 와이즈먼은 어쩌면 라멜로 볼보다도 평가가 어려운 선수일 수 있다. 대학에서 뛴 경기 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와이즈먼은 2017년 멤피스로 이사 오는 과정에서 페니 하더웨이 멤피스 대학 감독으로부터 1만 1,500달러의 비용을 도움 받은 바 있다. 하더웨이는 고교 시절 와이즈먼의 코치였다. 하지만 멤피스 대학 진학 후 이것이 큰 문제가 되며 NCAA로부터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와이즈먼은 멤피스 대학 중퇴를 선언하며 NCAA를 떠났다. 때문에 와이즈먼이 대학 무대에서 뛴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2019년 11월 12일 오레곤 대학전에 출전한 후 6개월 동안 단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는데, 이 공백기가 와이즈먼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잠재력은 확실하다. 216cm의 신장에 윙스팬이 230cm에 달한다. 스탠딩 리치는 290cm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NBA 정규 림의 높이가 305cm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신체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포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연상케 하는 높이를 가지고 있는데 주력, 점프력은 화이트사이드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적극적인 속공 참여 능력은 NBA에서 큰 장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 높이에 코트를 빠르게 왕복하는 기동성을 갖춘 빅맨은 NBA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슈팅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다분한 점도 매력적이다. 왼손잡이인데 슛 터치가 상당히 좋다. 실제로 대학에서 뛴 3경기에서 기록한 자유투 성공률이 70.4%(19/27)로 꽤 좋았다. 팔로스로 동작이 무척 자연스럽게 손목 스냅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와이즈먼의 비교 대상으로 크리스 보쉬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단점도 명확하다. 공격에서는 1대1 능력이 무척 떨어진다. 페이스업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동작이 그리 빠르지 않은 데다 스텝도 불안하다. 코트를 잘 달리는 빅맨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민첩하게 자신의 공격 동작을 가져가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포스트업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다. NBA에서 위력적인 1대1 공격수가 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 당장 와이즈먼이 NBA에서 가져갈 수 있는 득점 루트는 압도적인 높이를 이용해 랍 패스를 마무리하는 것(그런데 정말 위력적이긴 하다) 혹은 속공에서 트레일러로 중앙 레인을 달려 득점을 올리는 것 정도다.

수비에서는 펌프 페이크에 잘 속는 편이다. 사이드 스텝이 느린 편이어서 2대2 수비 시에 림 가까이 처져서 상대 가드를 효과적으로 따라붙는 것도 어려워한다. 스위치 수비는 당연히 언감생심. 와이즈먼이 압도적인 사이즈, 좋은 점프력과 주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앤써니 데이비스가 아닌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가 가진 단점이 화이트사이드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4. 오비 토핀(206cm, 포워드, 데이튼 대학)

- 스타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 강점: 압도적 운동능력과 좋은 슈팅력, 1대1과 2대2에 모두 능한 현대형 PF
- 단점: 떨어지는 팀 수비 능력, 게으른 수비 마인드, 미스테리한 윙스팬

올 시즌 NCAA에서 활약한 데이비슨 대학 이현중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팬이라면, 오비 토핀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수도 있다. 토핀의 데이튼 대학이 이현중의 데이비슨 대학과 같은 애틀랜틱 10 컨퍼런스에 소속돼 있고, 토핀은 올 시즌 애틀랜틱 10 컨퍼런스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1998년생인 토핀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참가하는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2017년에 대학에 입학했으나 부상으로 시즌을 날렸고, 이후 두 시즌을 데이튼 대학에서 보냈다. 사실상 대학에 3년 있었던 셈.

지난 시즌부터 괜찮은 잠재력을 보였던 토핀은 올 시즌에 기량을 꽃피웠다. 31경기에서 평균 20.0점 7.5리바운드 2.2어시스트 3점슛 1.0개 야투율 63.3% 3점슛 성공률 39.0%를 기록했고, 올해의 애틀랜틱 10 컨퍼런스 선수에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칼 말론 어워드, 올해의 대학선수상까지 싹쓸이했다. 2019-2020시즌만 보면 최고 수준의 대학농구 선수였던 셈이다.

206cm의 신장을 가진 토핀은 엄청난 점프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두 발 점프의 높이도 훌륭하지만 러닝 스텝을 밟은 이후의 점프력과 유연함이 워낙 좋아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화려한 윈드밀 덩크를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코트 위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2대2 게임에서 롤맨으로서 상당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트업으로 전개하는 1대1 공격도 수준급이다. 토핀의 비교 대상으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거론되는 이유다.

대학에서 40%에 가까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슈팅력도 수준급이고 기본적인 볼 핸들링, 패스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현대농구의 파워포워드로 뛰기에 무척 적합한 자원이다. NBA에서 자신의 역량을 살려줄 수 있는 가드를 만나 짝을 이룬다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리그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비는 문제가 꽤 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수비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아 팀 수비에서 구멍이 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로테이션 수비 시에 정확한 상황 판단과 좋은 타이밍의 발 움직임을 가져가기 보다는 자신의 운동능력에 의존해 플레이하는 것도 문제다. 클로즈아웃 수비(상대의 점프슛을 견제하기 위해 쫓아나가는 수비)와 이후의 대처도 불안한 편.

공격에서는 확실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수비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인지 능력과 게으른 플레이가 보여 스몰라인업의 빅맨으로 뛰기엔 약점이 뚜렷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공식 윙스팬은 219cm로 알려졌으나 2018년 여름에 열린 한 캠프에서 210cm로 윙스팬이 측정된 점도 스카우터들을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대학 무대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토핀의 예상 지명 순위가 아직도 오락가락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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