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루키] 이승기 기자 =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사회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의 명언이다. 그렇다면 과연 2014-15시즌 NBA 파이널은 어떨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중 누가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할 것인가.

2006-07시즌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내리 4연패하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8년이 지난 현재, 르브론은 다시 한번 캐벌리어스를 파이널로 인도했다. 마르크스의 말대로라면, 이미 한 번 비극을 겪은 르브론과 클리블랜드가 우승이라는 희극을 맛볼 차례다.

그러나 무려 69년에 달하는 NBA의 역사는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워리어스는 역대급 성적을 냈는데, 지금까지 워리어스와 비슷한 성적을 냈던 팀들 중 대부분이 챔피언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역대 정규리그 67승 이상 기록한 팀들

역대 정규리그 67승 이상 기록한 팀들

1995-96 시카고 불스       72승 10패   우승
1996-97 시카고 불스        69승 13패   우승
1971-72 LA 레이커스        69승 13패   우승
1866-67 필라델피아 76ers   68승 13패   우승
1972-73 보스턴 셀틱스      68승 14패   준우승
1985-86 보스턴 셀틱스      67승 15패   우승
1991-92 시카고 불스        67승 15패   우승
2006-07 댈러스 매버릭스    67승 15패   준우승
2014-15 골든스테이트       67승 15패     ?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67승 15패를 기록, 67승 이상을 거둔 역대 10번째 팀이 됐다. 그동안 67승 이상을 올렸던 구단은 아홉 팀. 그 중 일곱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역대 정규리그 득실마진 +10.0 이상을 기록한 팀들

역대 정규리그 득실마진 +10.0 이상을 기록한 팀들

1971-72 LA 레이커스    +12.3  우승
1995-96 시카고 불스    +12.3  우승
1970-71 밀워키 벅스    +12.2  우승
1971-72 밀워키 벅스    +11.1  준우승
1996-97 시카고 불스    +10.8  우승
1991-92 시카고 불스    +10.4  우승
2007-08 보스턴 셀틱스  +10.2  우승
2014-15 골든스테이트   +10.1   ?


이 기록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 득실마진 +10.0 이상을 기록한 팀들은 7팀이 있었다. 이번 시즌 워리어스는 그 여덟 번째 팀이 됐다.

그 중 1971-72시즌의 밀워키 벅스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결승전 상대가 하필 +12.3의 득실마진을 올린 LA 레이커스였다. 두 팀 중 한 팀은 준우승할 수밖에 없던 운명이었던 것이다.

또, 골든스테이트의 공수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워리어스는 이번 시즌 100번의 공격권당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에서 각각 111.6득점(2위), 101.4실점(1위)으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최고의 창인 동시에 최강의 방패였다는 얘기다.

두 지표에서 모두 2위 안에 들었던 또 다른 팀으로는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있다. 당시 불스는 115.2득점(1위), 101.8실점(1위)을 기록, 두 부문에서 모두 수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불스는 72승 10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5승 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여러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 워리어스의 우승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역사는 워리어스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 전에는 모르는 법. 공은 둥글다. 두 팀의 결승전은 5일(한국시간) 오전 10시에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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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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