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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정리]③사우스비치로 모인 베테랑…마이애미 히트

[루키=원석연 기자] ‘Heat Check.’

개막 전, 마이애미 히트가 지금처럼 히트를 칠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사인앤트레이드로 데려온 지미 버틀러는 좋은 선수지만, 홀로 팀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때문에 ESPN과 TNT 등 방송사들은 마이애미의 전국 중계를 단 6번밖에 편성하지 않았다. 지금 마이애미와 함께 빅5를 형성하고 있는 동부 상위 5팀의 2019-2020시즌 전국 중계 횟수는 다음과 같다.

* 동부 순위 / 팀 / 전국 중계
1위 밀워키 24회
2위 토론토 11회
3위 보스턴 25회
4위 마이애미 6회
5위 필라델피아 24회

그러나 마이애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전국 중계 24회에 빛나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보다 2.5게임 앞서는 4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순위가 성에 안 찬 그들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초대형 4각 트레이드를 주도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데드라인 IN : 안드레 이궈달라, 제이 크라우더, 솔로몬 힐
데드라인 OUT : 저스티스 윈슬로우, 제임스 존슨, 디온 웨이터스

마이애미가 보낸 윈슬로우(11G)와 존슨(18G), 웨이터스(3G)는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뛴 경기가 도합 32경기에 그친다. 23살의 젊고 값싼 윈슬로우를 보낸 것은 아쉽지만, 파이널 MVP에 빛나는 베테랑 이궈달라를 로스터에 추가한 것은 분명한 전력 보강이었다.

그러나 7일 새벽 5시, 트레이드 시장의 문이 닫힌 뒤 마이애미 팬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했다. 사우스비치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이 그저 소문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최초 이궈달라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팻 라일리 마이애미 사장은 올 시즌 팀을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팬들은 흥분했다. 화끈한 라일리 사장의 성향상, 이궈달라 딜에 이어 그간 마이애미가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다닐로 갈리나리를 비롯해 링크가 났던 드레이먼드 그린의 영입도 현실화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거래는 없었다. 오클라호마시티와 협상은 성공적이었으나, 정작 선수 본인인 갈리나리와 협상이 문제였다.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갈리나리는 이적과 함께 마이애미에 옵션 없이 3년을 모두 보장하는 재계약을 요구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마지막 해인 3년 차 계약을 팀 옵션으로 하기를 원했고, 이들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거래는 없던 일이 됐다. 라일리 사장의 화끈한 발언과 달리 비교적 조용한 마감.

 

마이애미의 이번 데드라인을 정리하자면, ‘윈나우’를 외치되, ‘올인’은 아니었다. 지미 버틀러와 계약은 이제 시작됐고, 이제 막 터진 신인들의 컨트롤 기간 또한 여유롭다. 이궈달라와 맺은 재계약의 마지막 해는 팀 옵션이며, 그해 여름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 르브론 제임스 등 초대형 FA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쉽게 말해 마이애미는 전력을 추가하긴 했지만, 샐러리캡 유동성 또한 놓치지 않으며 미래도 잡았다.

때문에 현지에서도 마이애미의 이번 데드라인은 평가가 엇갈린다. 

어떤 이들은 이궈달라-크라우더-힐을 추가한 것만으로는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밀워키를 잡기 역부족이며, 36살의 이궈달라에게 2년 3,000만 달러의 재계약을 안긴 것은 실수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비롯해 타일러 히로, 켄드릭 넌, 던컨 로빈슨 등 핵심 유망주를 지키면서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고도 한다.

그중 ‘NBA.COM’의 존 슈만 기자는 마이애미가 이번 거래를 통해 얻은 실질적인 이득을 짚었다. 

슈만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전 캐치앤슛 부문에서 39.7% 성공률을 자랑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영건 로빈슨과 히로가 있었다. 

그러나 이궈달라, 크라우더 등 새 얼굴들의 합류로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은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올 시즌 크라우더의 캐치앤슛 성공률은 고작 27.8%에 불과하다.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크라우더는 최근 3년간 플레이오프 포함 캐치앤슛 성공률이 32.6%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켄드릭 넌, 타일러 히로, 크리스 실바 등 마이애미의 루키들이 합작하고 있는 평균 득점은 31.0점으로 리그 1위. 어중간한 리모델링은 오히려 집을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다. 과연 마이애미의 후반기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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