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킹 제임스'는 역시 대단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카고 불스를 106-101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르브론 제임스(30, 206cm)는 역시 해결사였다. '킹 제임스'는 경기 막판 위기에 빠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구원했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 초반 17점차 리드를 안았으나, 이후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시카고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지미 버틀러의 3점슛으로 99-101, 2점차까지 따라오는데 성공했다. 이어 로즈가 속공 상황에서 동점 레이업을 노렸는데, 이때 르브론이 천금같은 블록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해냈다. 만일 로즈의 득점이 성공했다면 승패는 정말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르브론은 5차전에서 3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을 올리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렇다면 이 활약은 대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일까? 이날 르브론이 세운 각종 기록을 숫자와 함께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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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은 실책이 집계되기 시작했던 1977-78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35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면서 실책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986년의 래리 버드, 2000년의 샤킬 오닐에 이어 2015년의 르브론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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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은 5차전에서 3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르브론이 플레이오프에서 35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던 9번째 경기였다. NBA 역사상 같은 기록을 르브론보다 더 많이 올렸던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12회)이 유일하다.
33
5차전은 르브론이 플레이오프에서 팀 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세 부문을 모두 리드한 33번째 경기였다. 이는 단연 역대 최고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역사상 팀 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모두 리드했던 선수들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르브론 제임스 33경기
2위 래리 버드 13경기
3위 팀 던컨 11경기
4위 하킴 올라주원 9경기
5위 제이슨 키드 8경기
51
마이클 조던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다. 그런데 이날 르브론이 조던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역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마이클 조던 51회
2위 르브론 제임스 51회
3위 코비 브라이언트 37회
4위 제리 웨스트 35회
5위 래리 버드 32회
72
르브론은 5차전에서 38점을 기록, 본인의 플레이오프 통산 72번째 30점 이상 경기를 치렀다. 이는 르브론이 리그에 데뷔했던 2003-04시즌 이후 그 어떤 선수보다도 10차례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30점 이상 경기수 기록은 마이클 조던(109회)이 가지고 있다.
한편, 역사상 시리즈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을 잡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은 81.7%에 달한다. 클리블랜드는 5차전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의 시리즈 6차전은 15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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