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길게 보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9일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포지션 별로 전력을 보강했다. 5순위로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선수들을 알차게 뽑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아산 우리은행 위비(5순위, 추첨 확률 9.5%)
5순위 청주여고 포워드 오승인(183cm-67kg)
8순위 용인대학교 센터 김해지(186cm-95kg)
17순위 수피아여고 가드 신민지(166cm-55kg)

위성우 감독은 “어차피 신인 선수가 곧바로 1군 무대에서 뛰기는 쉽지 않다. 팀에 적응도 해야 하고, 몸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길게 보고 뽑았다”며 이번 드래프트 전략을 설명했다.

 

청주여고 오승인은 위 감독의 그런 컨셉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다. 포지션 대비 큰 키와 더불어 원핸드 슈팅 폼을 가져 모든 지도자가 탐낼 만한 자원. 그러나 고교 시절 두 번의 무릎 수술로 아직 재활 중이며, 동기들보다 나이도 한 살 많다. 가진 재능은 많지만, 팀들이 지명을 주저했던 이유다.

과감하게 미래를 택한 위 감독은 오승인에 대해 “밸런스가 좋다. 장신 포워드인데, 다치기 전에는 기동력도 갖춘 선수였다. 팀에서 재활하며 천천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대학교 김해지에 대해서는 “알다시피 우리 팀이 높이가 워낙 약점이다. 빅맨이 필요했다. 대학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고 오래 쉬었기 때문에 지금은 팀에 오면 관리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적응하면 쏠쏠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라운더 신민지에 대해서는 “트라이아웃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간절함을 프로에 갖고 온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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