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대만족이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가장 흡족하게 집으로 돌아간 팀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KB는 이날 4.8%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 청주 KB스타즈(1순위, 추첨 확률 4.8%)

1순위 상주여고 가드 허예은(165cm-55kg)

12순위 수원대학교 포워드 최윤선(175cm-67kg)

13순위 인성여고 포워드 이혜수(176cm-68kg) 

지난 여름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 교환 권리를 받아온 KB로서는 사실 2라운드 순번까지 고려했을 경우, 1라운드 6순위가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의 수였지만, 1라운드 1순위를 뽑은 것만으로도 KB는 “대만족”이라고 말한다.

안덕수 KB 감독은 “사실 녹색 구슬(KB 구슬)이 나올 것이라 생각 못했다. 나오면 아무래도 확률이 높은 신한은행의 흰색 구슬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결과가 나온 뒤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님한테 술 몇 번 사라고 했다”고 웃었다.

 

1순위 허예은에 대해서는 “일단 같이 훈련 시켜보고 퓨처스리그부터 경기에을 투입시킬 생각이다. 제 생각에 허예은이 전체적인 코트 밸런스를 잘 읽는 선수라 생각한다. 빈곳에 패스를 잘 주고 거기에 따른 2차, 3차 공격을 잘해주는 선수라 보고 있다. 우리 팀에 빅맨이 있어서 속공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되게끔 만들어주는 가드라고 본다. 또 투가드로 기용하면서 심성영의 슈팅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본다. 앞선이 작아지지만 우리 팀 뒷선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아직 어리지만 우리 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까 본다"라는 평가.

진경석 코치는 2순위 수원대 최윤선과 3순위 인성여고 이혜수에 대해 말했다. 진 코치는 “2순위와 3순위 모두 대만족이다. (최)윤선이도 우리 팀 목록 상위 순번에 있던 선수다. 게다가 우리 팀은 백업 4번이 필요했던 터라 (이)혜수도 올려 두고 있었는데, 다 뽑게 됐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편, 마산에 살던 허예은은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 올라왔다. 안 감독은 “(허)예은이는 학교에서 졸업식도 마치고 와서 같이 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 곧바로 천안 숙소로 합류할 예정이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는 13일부터 정상적으로 선수단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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