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르브론보다 웨스트브룩?"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26, 208cm)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정규리그 MVP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러브는 "르브론 제임스(30, 206cm)와 러셀 웨스트브룩(26, 191cm) 모두 MVP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난 웨스트브룩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서지 이바카와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플레이오프 싸움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뿐만 아니라 웨스트브룩은 매 경기 엄청난 기록을 내고 있다. 또, 썬더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 웨스트브룩이 (르브론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2014-15시즌 개인기록 비교
러셀 웨스트브룩 27.3점(1위), 7.1리바운드, 8.7어시스트(4위), 2.2스틸(2위)
르브론 제임스 25.8점(3위), 5.8리바운드, 7.3어시스트(7위), 1.5스틸
웨스트브룩은 2월 이후 24경기에 나서 평균 30.7점, 8.8리바운드, 10.5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는 등 믿기지 않는 활약을 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 기간 동안 18승 7패(72.0%)를 기록, 3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렸다.
르브론 역시 만만치 않다. 2월 이후 23경기에서 평균 24.8점, 6.3리바운드, 7.3어시스트, 1.6스틸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2월 이후 24경기에서 18승 6패(75.0%)를 기록했다.
러브는 "다른 MVP 후보로는 스테픈 커리와 제임스 하든을 추가하겠다. 이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MVP 후보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커리는 시즌 개막 때부터 줄곧 MVP 레이스 1위를 내달려 왔고, 하든은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이를 전해 들은 르브론의 반응은 어떨까. 르브론은 "(MVP 선정에 대해) 신경 안 쓴다.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다. 그것은 기자들이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서부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는 웨스트브룩을 보면 미친 것 같다"면서도 "커리 역시 대단하다. 하든과 나도 마찬가지다. 러브는 그저 개인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다. 그것에 대해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주목하라"면서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결장했던 11경기에서 무려 9번이나 패한 바 있다.
2014-15시즌 정규리그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각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과연 이번 시즌 MVP 트로피는 누가 차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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