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플래시의 부활?"
마이애미 히트의 심장, 드웨인 웨이드(33, 193cm)의 최근 기세가 뜨겁다. 연일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웨이드의 최근 다섯 경기 평균 성적
33.6분, 29.4점, 3.2리바운드, 4.2어시스트, 2.0스틸
FG 56.7%, 3점슛 40.0%, FT 80.5%
웨이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2점을 터뜨리며 히트의 106-9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웨이드는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18개의 야투 중 13개가 그물을 갈랐으며, 5개의 스틸도 곁들였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르브론 제임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르브론은 19개의 야투 중 11개를 실패하는 등 26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마이애미를 두 차례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던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떠나면서 마이애미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따라서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선수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팽팽했다. 웨이드와 르브론은 쉬는 시간마다 담소를 나누었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수확하며 앞서 나갔다. 양 팀은 4월 3일 마지막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웨이드의 최근 활약은 상당히 반갑다. 지난 몇 년 간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해왔기 때문. 웨이드는 3월 7경기에 출전해 평균 26.0점, 3.8리바운드, 5.7어시스트, 1.8스틸, FG 48.7%를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히트는 5승 2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현재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놓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마이애미, 보스턴 셀틱스는 모두 30승 36패를 기록, 동률을 이루고 있다. 샬럿 호네츠 또한 29승 36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 중 단 두 팀만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이에 웨이드는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의 놀라운 활약은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크리스 보쉬가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이 시점에, 웨이드의 활약은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웨이드의 몸 상태는 분명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수 년 째 무릎 관리를 받으면서 뛰고 있다. 또, 벌써 만 33살이 넘었기 때문에 언제 체력적 문제를 호소할지 모른다. 이를 잘 아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웨이드의 출장시간을 30분대 초반으로 조절하고 있다.
웨이드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고란 드라기치와 하산 화이트사이드 등 영건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과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아니면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것인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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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