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0, 206cm)가 동료 카이리 어빙(22, 191cm)을 칭찬하고 나섰다.
어빙은 1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경기를 온전히 장악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빙은 4쿼터 종료 1분 전부터 연장전까지 19점을 몰아치며 클러치 타임을 지배했다. 같은 기간 스퍼스는 17점을 올렸다.
이날 어빙의 최종 기록은 57점, 5어시스트, 4스틸. 32의 야투 중 20개를 넣었으며, 3점슛과 자유투는 각각 7, 10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켰다. 그야말로 초인적인 활약이나 다름없었다.
카이리 어빙 57점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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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은 이에 감명 받은 듯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녀석(The Kid)은 특별하다"며 어빙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봐서 알고 있지 않은가. 어빙은 정말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스퍼스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 역시 어빙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어빙은 정말 막을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어빙이 새로운 레벨로 도약한 것 같다. 엄청난 재능으로 샌안토니오를 집어 삼켰다"고 극찬했다.
어빙이 기록한 57점은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본인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세운 55점이었다. 당시 어빙은 19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11방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또, 어빙은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 50점 이상을 기록했는데,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번 이상의 50점을 기록한 것은 2006-07시즌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최초였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65점, 50점, 60점, 50점을 연속으로 기록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개인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06시즌 르브론이 기록했던 56점이었다. 또, 포포비치와 던컨이 이끄는 스퍼스를 상대로 개인이 기록한 단일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빙은 현재 만 22살에 불과한데, 만 23세 미만 선수가 50점 이상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것은 역사상 세 번째 있는 일이었다. 23살이 되기 전 릭 배리는 일곱 차례, 르브론은 세 차례 50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한편, 어빙은 이번 시즌 평균 22.0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 1.5스틸, 3점슛 2.1개(41.0%)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말에는 등 미국농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를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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