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개막전에 결장한 1순위 유망주 자이언. 자이언 이전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 1순위는 몇 명이었을까? 골든스테이트가 개막전부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고? 개막 주간, NBA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딱히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미로운 신비한 농구 기록을 소개하는 시간, <알쓸신籠>이다.

 

'4'
데뷔 전부터 NBA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기대를 모았던 초특급 유망주 자이언 윌리엄슨. 그러나 윌리엄슨은 프리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으며 개막전을 포함 수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지난 25시즌 동안 개막전에서 나서지 못한 1순위 유망주는 윌리엄슨을 포함해 총 4명. 2007년 그렉 오든, 2009년 블레이크 그리핀, 2016년 벤 시몬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6'
켄터키대가 확실히 명문이다. 개막전에서 무려 6명의 켄터키 출신 선수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칼 앤써니 타운스가 36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그 뒤로 P.J. 워싱턴(27점), 쉐이 길저스 알렉산더(26점), 앤써니 데이비스(25점), 줄리어스 랜들(25점), 데빈 부커(22점)가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흐뭇하겠어.

 

'7'
샬럿 호네츠의 루키 P.J. 워싱턴이 인상적인 데뷔를 치렀다. 지난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샬럿 유니폼을 입은 워싱턴은 이날 총 7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27득점을 몰아쳤다. 신인이 데뷔전에서 7개의 3점슛을 기록한 것은 워싱턴이 최초. 참고로 같은 날 워싱턴과 이름이 같은 워싱턴 위저즈의 주전 5인방은 도합 26개의 3점슛을 던져 6개(23%)의 3점슛을 넣었다. 워싱턴이 워싱턴보다 더 많이 넣었다.

'9'
모든 것을 이룬 카와이 레너드가 진정한 농구 도사로 거듭났다. 레너드는 25일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맞대결에서 21분 만을 뛰고도 21점 9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9개 어시스트는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 더블팀이 붙으면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물 흐르듯 패스를 건네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농구 그 자체’였다. 한편, 지난 시즌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서 토론토의 레너드에게 무릎을 꿇었던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개막전서 레너드를 만나 또 울었다.

'16'
2019-20시즌은 리그에 역사상 가장 많은 非미국인이 뛰는 시즌이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로 총 16명의 선수가 뛴다. ‘메이플 조던’ 앤드류 위긴스를 비롯해 자말 머레이, 트리스탄 탐슨 등이 활약 중이다.

'16'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마이크 콘리. 그러나 콘리의 유타 데뷔전은 끔찍했다. 콘리는 데뷔전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16개의 야투를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치며 6% 야투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샷 클락이 도입된 이후로 가장 끔찍한 데뷔전 야투 기록이다.

 

'21'
그야말로 ‘할렐루카’다. 루카 돈치치는 26일 뉴올리언스와 경기에서 2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21살 이하 선수가 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트리플더블을 올린 것은 돈치치가 유일하다. 댈러스는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연승을 달리고 있다.

'22'
가늘어도 길게 가는 게 최고다. 빈스 카터가 마침내 NBA 최초로 22시즌을 뛴 선수가 됐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디트로이트와 개막전에서 10분을 뛴 카터는 1998-9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22시즌 동안 NBA 코트를 누볐다. 카터는 이번 여름 애틀랜타와 재계약하면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24'
여기 굵고 길게 가는 사람도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 또한 대기록을 세웠다. 2019-20시즌에도 역시 샌안토니오의 지휘봉을 잡는 포포비치 감독은 NBA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만 24시즌을 보낸 감독이 됐다. 포포비치 감독은 샌안토니오를 이끈 지난 23시즌 동안 한 시즌을 제외하고 22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25'
지난 시즌 1순위였던 디안드레 에이튼이 개막 주부터 사고를 쳤다. 개막전에서 활약하며 새크라멘토 킹스를 기분 좋게 꺾었으나, 다음날 곧바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 에이튼은 “나도 모르게 내 몸에 무언가를 넣은 것 같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28'
대니 그린이 카림 압둘 자바를 넘었다. 레이커스로 이적한 그린은 개막전에서 클리퍼스를 상대로 28점을 퍼부었다. 레이커스 선수가 데뷔전에서 28득점을 기록한 것은 대니 그린이 처음. 기존 최고 기록은 1975년 카림 압둘 자바의 27득점이었다.

 

'50'
카이리 어빙이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브루클린 네츠 유니폼을 입고 뛴 데뷔전에서 무려 50득점을 기록한 것. 데뷔전에서 50점을 넣은 것은 어빙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지만 어빙의 분전에도 네츠는 연장 접전 끝 미네소타에 패하고 말았다. 더 놀라운 사실 하나. 어빙은 50점을 넣으면서 턴오버가 하나도 없었다!

'141'
골든스테이트의 왕조가 끝나는 것일까? 25일 열린 골든스테이트의 홈 개막전이자 체이스센터의 개장 경기. 골든스테이트는 클리퍼스를 상대로 122-141로 대패했다. 141실점은 스티브 커 감독이 골든스테이트에 부임한 이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336'
펄츠가 돌아왔다. ‘오래된 미래’ 마켈 펄츠가 올랜도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코트를 다시 밟았다. 펄츠가 정규시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336일 만. 식스맨으로 나선 펄츠는 12점 6어시스트로 깔끔한 복귀전을 치렀다.

 

기록 = 클러치포인트, HoopsHype, ESPN Stats & Info
사진 = 뉴스1/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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