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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스토리]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KCC 강양택 수석코치 ①

[루키=박상혁 기자] 2016-2017시즌을 끝으로 프로팀에서 물러나 야인 생활을 하던 강양택 코치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CC의 신임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약 2년 반만의 프로 복귀. 길다면 긴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농구와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하며 기회를 기다리던 그는 명문구단 KCC의 수석코치로서, 팀의 성적 향상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KCC 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여전했다. 멀리까지 오셨다며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 좋은 미소도 그대로였고 무엇보다 새로운 소속팀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농구에 대한 열정도 그대로였다.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날, KCC 로고가 박힌 구단 셔츠를 입은 그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도 놓지 않은 농구의 끈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LG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뒤 강양택 코치는 그동안 못 가진 휴식기를 가졌다. 따지고 보면 과거 명지대학교 코치와 SK 코치, 그리고 LG 코치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지도자 생활을 했던 그다. 그가 원했건, 원치 않았건 간에 한번쯤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한 시기였다.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모처럼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만나기도 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와중에서도 농구의 끈은 절대 놓지 않았다. TV를 통해서든 또 경기장을 직접 찾으면서 팀 관계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과 시선에서 경기를 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다. 

“2년 반 정도를 쉬었는데 쉬면서도 시즌이 되면 농구 경기를 꼭 챙겨봤다. 전 경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봤다. KBL 뿐 아니라 WKBL도 보면서 보는 시야와 폭을 넓혔다.”

단순히 경기만을 챙겨본 것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 현지팀들을 지도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기도 했다. 같은 농구라는 것을 매개체로 하지만 다른 스타일의 팀에서 한국 선수가 아닌 다른 나라의 선수를 가르쳤다는 것은 분명 지도자로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요인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지 않았나?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인인 김동원 감독이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시절의 은사님이기도 한데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신 감독님과 연락이 돼서 우연히 만났고 이야기가 잘 돼서 기술고문 형식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아시안게임까지 1개월 반 정도를 있었는데 선수들 개개인별 훈련은 물론이고 경기도 같이 다니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이후에는 잠시 한국에 있다가 DB 이상범 감독의 소개로 일본 도쿄에서 클리닉을 했다. 다이토분카대학교라고 일본 내에서 농구 성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인데 이 감독의 추천으로 그 팀 대학 선수들의 클리닉을 해줬다. 한 번 가면 1주에서 2주 정도 있다가 오는데 그 팀 감독이 좋은 인상을 받았는지 몇 차례 더 불려서 일본에 갔다. 좋은 기회를 준 이 감독에게는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다.”

이렇듯 그는 쉬는 기간에도 꾸준히 농구 관련 일을 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농구 지도자가 팀에 있지 않고 밖에서 쉬고 있다는 것이 언뜻 생각하면 실업자 같고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달랐다.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 만약 계속 팀에 있었다면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 그다.  
 
“사실 팀에 있을 때는 뭔가 나부터 굉장히 조급해진다. 승패에 연연하게 되고 그러면서 선수들한테 다그치는 부분이 생긴다. 나부터 여유가 없으니 선수들에게도 여유 없이 대한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는 그 결과에 따라 얼굴 표정이 달라지더라. 그 정도로 뭔가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밖에 나와서 보니 여유가 생기더라. 경기를 차분하게 보게 되고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니까 생각하는 폭과 시야도 넓어지게 되더라.” 

②편에서 계속... 

사진 = 이현수 기자, KBL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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