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①편에 이어..

 

알고 보면 낯가림이 심한 그녀?
“저 사실 낯 엄청 가려요. 지금도 낯가리고 있는 거예요.”

뜬금없이 등장한 윤요안나의 고백. 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필자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100개쯤 등장했다. 그럼 지금까지 우리의 눈으로 목격한 그의 모습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어지는 윤요안나의 설명을 들어보자.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잘 몰라요. 근데 친한 사람들은 알아요. 저는 사실 낯선 사람들한테 낯을 엄청 많이 가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람도 넓게 사귀진 않고 좁고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에요. 인간관계가 좁은 편인데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엄청 활발해요.”

이어 윤요안나는 “지금의 모습은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의 10분의 1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곁들였다. 아, 그럼 친한 사람들 사이에선 이 모습의 10배가 나온다는 이야기? 그러고 나니 그가 낯을 가려줘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는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맞아요. 제가 생긴 건 되게 잘 먹게 생겼는데 술을 잘 못 먹어요. 소주는 아세톤 맛이 나는데 왜 먹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 주변은 다들 술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술자리에서 사이다를 소주잔에 따라서 마시는데 그래야 술 먹은 사람들과 텐션이 맞아요. 옆에서 누가 보면 제가 제일 만취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른 이들이 술을 마셔야 수준이 맞는 텐션이라니.. 도대체 그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그래서 저는 한 3시 정도에 집에 가야돼요. 너무 졸려서... 저는 안 취했으니까 3시 정도 되면 너무 졸리더라고요. 그때는 ‘갈게요~’ 하고 쿨하게 가는 거죠.”

음... 3시에는 졸리다 못해 쓰러져 자야하는 게 정상입니다...

아무튼, 이처럼 하이텐션을 자랑하는 그는 쉬는 날에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놀랍게도(?) 그는 쉬는 날에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어 윤요안나는 ‘가만히 있기’라는 생전 처음 듣는 신기한 취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저는 평소에 워낙 움직이다 보니까 쉬는 날에는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더라고요. 옛날에는 이것저것 막 했었는데 이제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요새 취미는 그냥 가만히 있기.. 인 것 같아요. 가끔 여행가는 것도 좋아하긴 하는데 여행도 휴양 위주로 가는 게 좋아요. 예쁜 자연 풍경 보면서 낮잠 자고, 늦게 일어나서 밥 먹고 수영하다 또 자고 뭐 이런 여행 있잖아요.”

그럴거면 그냥 집에서 주무시는 게...

어쨌든 가끔은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에너자이저 윤요안나는 농구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 시즌에 대해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농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써 치어리더가 아닌 관중으로도 농구장에 많이 놀러갈게요! 농구장에서 저 보시면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같이 이번 시즌도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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