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①편에 이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치어리더

앞서 언급했듯 박소정은 인터뷰 당시 치어리더 데뷔를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습생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원래부터 춤추는 것을 되게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는 댄스 학원을 다니기도 했었거든요. 거기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웃음). 학교에서도 항상 활동적인 수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 같아요. 마침 드림팀에서 치어리더를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와서 그걸 보고 지원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치어리더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박소정. 완벽한 모습을 위해 매일같이 힘들게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활동적인 것과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기존 치어리더 분들과 저처럼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이랑 회사에 있는 연습실에서 거의 매일 같이 연습하고 있어요. 엄청 힘든건 사실인데 제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재밌어요. 연습을 한지는 2~3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치어리더 데뷔를 위해 연습을 하면서 깨닫게 된 부분도 많았다고. 흔히들 치어리더하면 경기장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만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박소정 역시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런 부분에 주목했다고 한다. 그러나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치어리더들의 피나는 노력을 실감하게 된 박소정이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화려한 모습만 봤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모습만 보이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그렇게 응원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연습을 해보니까 그 잠깐의 공연 뒤에는 엄청나게 많은 노력들이 숨어있더라고요. 군무나 동선 같은 것들도 다 맞춰야 하고요.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숨겨진 치어리더들의 고충을 느끼며 연습에 매진한 그는 SK나이츠의 새로운 치어리더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런 그에게는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이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고.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해요. 무대에 서는 것은 전혀 긴장되지 않는데 그때부터 받게 될 사람들의 평가가 무서운 것 같아요. 제 모습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생각하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부분이라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라면 이미 미모만큼은 충분히 인정된 부분 아닌가. 거기다 무대에서 떠는 체질도 아니라고 하니 긴장해서 실수를 저지를 것 같지도 않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미모까지 갖춘 치어리더에게 그 누가 돌을 던지랴.

내친김에 그에게 농구와 관련된 질문도 던져봤다. 그러자 그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되는거에요..?” 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럼요.. 거짓말은 나쁜거에요..

“사실 스포츠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요. 농구에 대해서도 아직은 아는 것이 많지 않아요. 가족들도 스포츠에 딱히 흥미가 있지가 않아서 접할 일이 많지가 않았어요.”

그가 보낸 걱정스러운 눈빛의 이유를 알 것 같은 대답이다. 아무렴 뭐 어때. 모르면 배우면 된다. 박소정 역시 배움에 대한 의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었다. 혹시 배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루키 더 바스켓>으로 연락을.. 크흠..

박소정: 사실 그런 부분이 걱정이 돼서 다른 분들께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저처럼 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시작한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공부하면서 조금씩 알아 가보려고 해요. 
루더바: 그럼 앞으로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기존 치어리더들 중에 롤모델 같은 분이 있다면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박소정: 스포츠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치어리더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응원을 잘 해서 관중 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응원도 잘 하고 관중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또 롤모델은 박기량 치어리더를 꼽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치어리더이시기도 하고 또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며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박소정은 곧 만나게 될 농구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녕하세요. 농구팬 여러분! 치어리더 데뷔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박소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즌 코트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될 것 같은데요. 여러분과의 만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많이 노력해서 멋진 치어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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