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서울 SK나이츠, 부천 KEB하나은행 등의 치어리딩을 담당하고 있는 치어리더팀 ‘드림팀’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치어리더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안지현, 김한나, 박한솔 등 그간 ‘월간여신’ 코너에 등장한 치어리더만 해도 무려 3명. 

여기에 또 한 명의 여신이 추가됐다. 이번 시즌 SK 나이츠와 KEB하나은행의 치어리딩을 담당하게 된 박소정 치어리더(이하 호칭 생략)가 그 주인공.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공인받은(?) 여신인 그를 <루키 더 바스켓>이 만나봤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미인대회 우승 경력의 치어리더?

사실 처음 이번 월간여신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인터뷰 당시만 하더라도 박소정은 공식적으로 데뷔하지 않은 치어리더 연습생 신분이었기 때문.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인터뷰를 진행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찰나, 필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 분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분이래.”

아니 그런 중요한 사실은 진작 말씀해주셔야..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로라하는 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라는 정보가 귀에 들어오는 순간 하루빨리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욕이 마구 샘솟기 시작했다. 그렇게 넘치는 의욕과 함께 박소정을 만난 순간,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길 잘했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다. 

박소정이 우승한 미인대회는 ‘더 퀸 오브 코리아’라는 대회다. 사실 미인대회라는 이야기만 듣고 의욕을 불태웠던 필자였지만 막상 알고 있는 미인대회는 미스코리아 정도가 전부다. 그렇다면 박소정이 우승한 ‘더 퀸 오브 코리아’는 어떤 대회일까?

“대회가 생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이제 3회 대회를 앞두고 있거든요. 이 대회는 중국에서 열리는 ‘미스 투어리즘 월드’라는 대회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대회에요. 우리나라 대회에서 1등을 하면 그 사람이 우리나라 대표로 중국 대회에 참여하는 시스템이죠. 쉽게 말해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를 위한 예선 같은 걸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국가대표를 뽑는 대회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박소정은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인정받아 세계 대회까지 참여했다. 그렇다면 그는 이 미인대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제가 연극영화과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학교 선배들 중에 미인대회에 나가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배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 대회를 알게 되어서 나가게 됐어요.”

미인대회 우승 비결은 자신감?

선배들의 추천으로 나가게는 됐지만 박소정은 별다른 준비 없이 대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하다니. 그야말로 엄청난 재능을 지닌 타고난 여신임이 틀림없다!

“보통은 학원을 다니면서 몸매 관리하고 스피치, 워킹 같은 것들을 배워요. 그리고 장기자랑 같은 것도 준비해야 해요. 춤이나 노래 이런 것들도 다 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준비 없이 그냥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여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는 별다른 준비도 없이 어떻게 우승을 차지하게 됐을까? 박소정이 꼽은 우승의 비결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제 우승 비결은 절대 외모가 아니에요(웃음). 대회 당시에 제가 느끼기에도 저보다 훨씬 예쁜 분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미인대회하면 보통 제일 예쁜 사람을 뽑을 것이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아요. 저희 대회 때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의 대표님이 직접 오셔서 우리나라 대표를 선출하셨는데 그 분이 저를 뽑으시면서 무대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은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이처럼 자신감 하나로(?) 우승을 차지한 박소정은 중국에서 열린 ‘미스 투어리즘 월드 2018’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총 63개국의 미인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박소정은 무려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기도 했다고. 

박소정: 중국에서는 3주 정도 합숙을 하면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엄청 치열하더라고요. 또 서로 견제도 엄청 심하게 하더라고요. 거기다 동양 사람들에 대한 차별 같은 것들도 느껴졌거든요. 동양인이 5위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대회 당시에는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루키 더 바스켓(이하 루더바): 어떤 부분에서 견제가 느껴졌나요?
박소정: 촬영 같은 것을 할 때도 한 번 더 찍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그냥 이유 없이 견제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에서 원래는 주눅 들면 안 되는데 제가 또 영어가 유창하지 않으니까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던 것 같아요. 

치열한 견제 속에서도 5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둔 박소정. 이 정도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확실한 공인을 받은 미인인 셈이다. 이러한 박소정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그의 부모님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셨다고 한다. 

“부모님은 엄청 자랑스러워하셨어요. 주위에 자랑도 하시고 그렇게 엄청 좋아해주시니까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웃음).”

 

 

②편에서 계속..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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