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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팀별 프리뷰] ③ 다시 우승 꿈꾸기 시작한 원주 DB

[루키=편집부] DB에게 지난 두 시즌은 숨을 고르는 시즌이었다. 이상범 감독의 마법 속에 2017-2018시즌에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짜릿한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국내선수진은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올여름 김종규를 시작으로 김태술, 김민구 등을 영입한 DB는 새 시즌에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다. DB를 우승후보로 분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 2018-19 REVIEW
2017-2018시즌의 주역이었던 디온테 버튼이 팀을 떠난 가운데 대학을 막 졸업한 마커스 포스터와 저스틴 틸먼을 새 외국선수로 영입했다. 둘의 기량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좋은 선택이었다. 특히 포스터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기 전까지 단신 외국선수 중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저스틴 팀먼은 개막 10경기 만에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대체 자원으로 합류한 리온 윌리엄스가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켜내며 DB는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6라운드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도 DB에게는 충분히 마법 같은 시즌이었다. 윤호영이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김태홍, 김현호, 유성호, 박지훈, 한정원 등이 분전을 펼쳤다. 이상범 감독 특유의 로스터 무한 경쟁 유도와 외국선수 존재감 극대화가 또 다시 힘을 발휘했다.

 

■ 2019-20 POINT 
① ‘12억원의 사나이’ 김종규는 이름값을 해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입이었다. FA 자격을 얻는 과정도 험난했고, DB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연봉으로 말이 많았다. 어쨌든 김종규는 12억 7천 9백만원의 보수 총액에 DB에 합류했다. 관건은 김종규가 이름값과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DB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다.

김종규는 4개국 초청 국제농구대회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월드컵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코트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2019-2020시즌에 김종규가 펼칠 활약을 미리 가늠하는 기준점이 돼서는 안 된다. 외국선수와 함께 하는 김종규는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고, 이상범 감독의 시스템에서 뛰는 김종규는 또 다를 것이다. 한편 이상범 감독은 비시즌 중 김종규에게 3점슛도 연습해오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규가 DB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② 가드진 운영에 대한 고민
지난 두 시즌 동안 DB가 일궈낸 마법의 중심에는 기막힌 기량을 가진 외국선수들이 있었다. 2017-2018시즌에는 디온테 버튼이었고, 2018-2019시즌에는 마커스 포스터였다. 이제 둘 모두 DB에 없다. 심지어 이번 시즌 DB는 외국선수 2명을 모두 장신으로 영입한 상황이다. 결국 가드진에서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허웅, 원종훈, 김현호, 김태술, 김민구가 핵심 가드 자원들이다. 원종훈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슈팅력 개선이 관건이며 김태술과 김민구는 부활이 절실한 선수들이다. 1월 초 두경민이 상무에서 전역에 팀에 복귀하지만 당장 컨디션과 경기력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2대2 게임을 팀의 핵심 공격 전술로 삼을 예정이다. 떄문에 국내 가드들의 활약에 따라 DB의 팀 경기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③ 외국인 변수
당초 DB는 칼렙 그린과 일라이저 토마스로 외국선수 조합을 구성했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일라이저 토마스가 허리 부상으로 교체된 것. 결국 DB는 NBA 경력을 가지고 있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로 토마스를 교체했다. 오누아쿠는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코트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 리그 경험이 풍부한 칼렙 그린은 지난 시즌 KT에서 뛴 마커스 랜드리 같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스코어러다. 실제로 비시즌 연습경기 내용을 확인해 봐도 DB는 그린에게 최대한 다양한 공격 역할을 맡겨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누아쿠는 향후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상당히 좋은 수비형 빅맨이다. 그린, 오누아쿠가 김종규와 어떻게 공존할지, 이들이 DB 국내 가드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오는 시즌 DB의 최대 관건이다.

 

■ 2019-20 예상
기본 전력이 6강을 못갈 수가 없는 전력이다. 연봉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어쨌든 김종규는 김종규다. 여기에 칼렙 그린이 KBL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DB는 높이만으로 상위권을 예약하는 팀이 될 수 있다. 윤호영이 스몰포워드로 뛰는 DB라니. 이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다만 가드진의 경기력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는 점, 올시즌은 핵심 선수들이 처음 손발을 맞추는데 이마저 김종규의 늦은 팀 합류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가뿐하게 승리를 쌓으며 최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강 직행 티켓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지만 확신은 할 수 없다.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 Comments
이상범 감독 : 국내선수들이 준비를 충실히 잘해주고 있다. 외국 선수들이 잔부상이 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국내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이 모두 모여서 다 같이 움직이는 건 전지훈련이 처음이었다. 정규시즌까지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 국내 가드들이 특히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시즌이 시작하면 원종훈이나 김현호 모두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구가 시즌이 되면 좀 더 잘해줘야 한다. 김태술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선수들이 모두 모인 만큼 시즌 개막까지는 서로 콤비네이션을 맞춰가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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