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염용근 기자 = 2014 FIBA 스페인 농구 월드컵 4강 토너먼트가 진행 중이다. 첫 날 경기에서는 미국이 리투아니아를 96-68로 가볍게 제압하고 파이널에 선착했다.
프랑스와 세르비아는 언더독 팀들로 각각 조별 라운드 A조 3위(프랑스), 4위(세르비아)를 기록한 후 4강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다. 특히 두 팀은 조별 라운드 A-B조 1위 팀들인 그리스와 스페인을 토너먼트에서 격파,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13일, 마드리드에서 펼쳐지는 4강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인 프랑스 vs 세르비아전을 간략하게 조명해보자.
프랑스(A조 3위 토너먼트 진출)
2010 터키 월드컵 13위. 2006년 일본 월드컵 5위
프랑스는 조별 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3위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브라질에게 2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것이 화근. 이후 세르비아를 꺾고 기세를 올렸지만 주최국 스페인에게 66-88로 대패를 당하는 등 유로 2013 대회 우승국 체면을 구겼다. 반면 16강 토너먼트에서 유럽 대륙 라이벌 크로아티아를 69-64로 제압하더니 8강에서는 스페인을 다시 만나 62-52로 완승, 리벤지에 성공했다. 기세만 놓고 보면 4강 진출 팀들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수의 주축인 토니 파커, 조아킴 노아 등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명장 빈센트 콜렛 감독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똘똘 뭉쳤다. 특히 조프리 루베르니, 루디 고버트 등 인사이드 자원들이 상대 빅맨들과 대등한 싸움을 펼쳐주고 있다. 보리스 디아우, 니콜라스 바툼, 안트완 디옷 등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많은 점도 플러스 요인. 포인트가드 토마스 휴텔 역시 8강전에서 맹활약했다.
세르비아와의 조별 라운드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상대에 비해 2배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21-10) 이는 상대 수비가 프랑스의 패스 게임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의미. 비록 상대 센터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에게 페인트존을 헌납했지만 루베르니 역시 1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디옷과 바툼 역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세르비아(A조 4위 토너먼트 진출)
2010년 터키 월드컵 4위. *대회 5회 우승(1970, 1978, 1990, 1998, 2002)
*유고연방 시절 포함
세르비아는 조별 라운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사실상 한 수 아래 전력인 이집트, 이란에게 승리를 거뒀을 뿐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등 강호들에게 전패를 당한 것. 4위까지 토너먼트 진출권이 보장된 대회 룰 덕을 봤다. 그러나 본 실력은 토너먼트에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16강에서 B조 1위 그리스를 90-72로 제압하더니 8강에서는 조별 라운드에서 패했던 브라질에게 84-56으로 승리, 설욕에 성공했다.
토너먼트 2경기에서 평균 34.5득점 6리바운드 6.5어시스트 3점슛 5개를 합작한 밀로스 테오도시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콤비를 주목하자. 또한 이번 대회 경기당 3점슛 성공률 38.3%를 기록,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라둘라차가 인사이드에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는 덕분에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실제로 브라질과의 8강 맞대결에서 37-26으로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리고 프랑스와의 조별 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경기 내용은 1점 차이 접전 승부였다. 실제로 전반전까지는 42-34로 리드를 유지했었다. 당시 경기에서 다소 부족했던 승부처 집중력을 얼마나 개선했을지 여부에 따라 4강전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국제대회 맞대결 전적
2014 스페인 월드컵 조별 라운드 74-73 프랑스 승리
2013 유로 바스켓 조별 라운드 77-65 세르비아 승리
2011 유로 바스켓 조별 라운드 97-96 프랑스 승리
[루키] =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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