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 LA 클리퍼스와 밀워키 벅스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美 스포츠 언론들이 2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일제히 보도한 내용에 클리퍼스와 밀워키 양자 간에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클리퍼스 get : 카를로스 델피뇨, 미로슬라브 라둘지카, 2015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밀워키 get : 자레드 더들리,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보호 조항 포함)

트레이드가 발생한 이유는 클리퍼스가 더들리에게 실망했기 때문. 더들리는 작년 오프시즌 피닉스 선즈, 밀워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퍼스에 합류했으며 팀의 주전 스몰포워드 역할을 기대 받았다. 그는 피닉스 시절 정교한 외곽슛과 수비력을 갖춘 준수한 스윙맨 자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닥 리버스 감독 체제 적응에 실패했고, 경기당 평균 6.9득점 야투 성공률 43.8%에 그쳤다. 결국 시즌 중반부터는 맷 반즈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으며 이후 주력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었다. 3번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팀 입장에서 *2015-16시즌까지 연평균 42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그의 존재는 부담스러웠다.(2015-16시즌은 플레이어 옵션)

더들리의 성적 변화
2011-12시즌 - 평균 12.7득점 4.6리바운드 FG 48.5% 3P 38.3% *PER 15.4
2012-13시즌 - 평균 10.9득점 3.1리바운드 FG 46.8% 3P 39.1% PER 14.9
2013-14시즌 - 평균 6.9득점 2.2리바운드 FG 43.8% 3P 36.0% PER 8.0
*개별 선수의 분당 생산력 개념

새롭게 합류한 델피뇨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면 준수한 외곽 옵션인 반면 몸 상태에 의문이 든다. 1982년생 노장인 점도 재기 가능성은 낮게 만든다. 라둘지카의 경우 빅맨 로테이션 보강용이라는 평가. 그나마 두 선수 모두 차기 시즌 종료 후 팀 옵션이 걸려 있는 관계로 활약 정도에 따라 정리를 할 수도 있다. 델피뇨의 재기 여부 보다는 미래 페이롤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밀워키는 더들리의 계약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OJ 메이요, 자바리 파커,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등 팀 내 유망주 스윙맨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메이요 제외) 더들리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는 힘들 전망.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클리퍼스는 이번 트레이드와는 별개로 계속 스윙맨 자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말 크로포드, 반즈, JJ 레딕 등 우수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크로포드, 레딕은 2번으로 분류해야 한다. 우승을 노리는 팀 입장에서 부상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남은 오프시즌 동안 준수한 식스맨 스몰포워드를 영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보자.

[루키] =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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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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