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이번 월간여신의 주인공인 정새미나 아나운서(이하 호칭 생략)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일을 시작했다. 평소 발랄하고도 톡톡 튀는 리포팅을 바탕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답게 촬영장에서도 유쾌한 웃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넘치는 ‘과즙미’로 월간여신 촬영현장에 밝은 기운을 전파한 정새미나와의 즐거웠던 인터뷰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9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엠스플의 새로운 흥부자

그간 월간여신을 거쳐 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뽑아보자면 바로 ‘흥부자’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 분은 팬들 사이에서 무려 ‘포스트 김선신’이라고 불리는 분이다. 지난해 2월 김선신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호되게 당하고 온 필자는 공포감에 휩싸일 수밖에. 당시의 악몽(?)들이 새록새록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잔뜩 긴장한 채 만나게 된 정새미나는 역시나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들의 특징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거기다 넘치는 붙임성까지. 수다쟁이의 모든 기본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그런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들과 베프가 될 기세다.  

“사실 제가 평소에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어요. 분장실에서도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핀잔을 들을 때도 많거든요. 되게 흥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아니요.. 누가 봐도 흥부자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시끄러움(?)을 자랑할 정도면 평소 그의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어쩌면 인터뷰 당일 우리가 목격한 정새미나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포스트 김선신’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 그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본인이 만족한다면 다행이다. 

“처음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왜냐면 제가 입사하기 전에도 스포츠 아나운서 중에 (김)선신 선배를 제일 좋아했었거든요. 리포팅도 너무 재밌게 하시고 인터뷰에서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게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뭔가 되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처럼 ‘포스트 김선신’에 만족하고 있는 그에게 김선신 아나운서의 별명 중 하나인 ‘선신병자’ 이야기를 꺼내자 “나에겐 그 정도의 끼는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아무래도 그 정도(?)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가 보다. 

“선신 선배는 사석에서도 정말 너무 재밌으시고 분위기메이커시거든요. 그거는 정말 타고난 성격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정도의 끼는 없는 것 같아요(웃음).” 

 

자연스럽게 걷게 된 아나운서의 길

정새미나는 대학에서 산업정보디자인을 제공했다. 아나운서의 길을 걷고 있는 현재를 떠올려보면 다소 의외의 전공.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아나운서의 길로 뛰어들게 됐을까?

“제가 원래 고등학생 때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토론토 대학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집안사정이 안 좋아져서 한국에 오게 됐어요. 마침 제가 미술을 너무 하고 싶은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전공을 다시 정해서 가려고 마음먹고 미대를 갔어요. 거기서 ‘내가 뭘 하면 재밌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방송 쪽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으면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하게 됐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거기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던 그의 성향이 겹치면서 스포츠 아나운서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루키 더 바스켓(이하 루더바): 솔직하게 제일 좋아한 스포츠가 뭐였어요?
정새미나: 솔직하게요? (웃음) 저는 야구를 좀 많이 보러 다녔어요. 아버지가 야구를 많이 좋아하셔서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고 대학교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이 야구를 좋아해서 같이 직관도 하고 응원도 하다 보니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농구 같은 경우는 제 주변에 농구하는 분들이 되게 많았는데 그 분들이 뛰는 것을 보러가거나 하면서 많이 접했던 것 같아요. 

이어 정새미나는 “물론 농구도 좋아합니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 입사 초기에도 농구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던 상태는 아니었다고. 조금씩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농구에 대한 흥미를 붙여나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스포츠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하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정새미나의 SNS를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그의 모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저도 몰랐는데 운동을 좋아하더라고요 제가(웃음). 그런데 저는 운동을 평균 이상으로 막 잘하고 그러기 보다는 딱 평균까지 배우는 것 같아요. 여러 운동을 두루두루 걸쳐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중에서도 자신 있는 운동은 수영인 것 같아요. 골프도 좀 좋아하는 편이에요.”

 

②편에서 계속...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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