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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의 NBA노트] 팀별로 되돌아보는 2019 드래프트(3)

[루키=이동환 기자] NBA 신인 드래프트는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나 다름없다. 드래프트 데이를 전후로 많은 트레이드가 일어나며, 그 트레이드는 각 팀의 FA 시장 행보는 물론 새 시즌에 가져갈 전체적인 로스터 구성과 매우 연관성이 크다. 2019 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6월 21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무려 17건의 트레이드가 일어났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으로 각 팀은 원하는 유망주를 수급하려고 노력했다. 2019 NBA 드래프트 지명 결과를 10개 팀씩 세 차례에 걸쳐 되돌아보도록 하자. 이번은 그 마지막 시간이다. (알파벳 순 진행)

 

피닉스 선즈
11. 카메론 존슨(SF/PF) - 노스캐롤라이나
24. 타이 제롬(PG/SG) - 버지니아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갈 수 있는 장신 콤보 포워드가 유난히 많이 지명됐다. 카메론 존슨 역시 여기에 해당하는 선수다. 205cm에 211m의 윙스팬을 가진 존슨은 NBA에서 사이즈를 갖춘 3&D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3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16.9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율 50.5%, 3점슛 성공률 45.7%를 기록할 정도로 슈팅 효율이 무척 높았다.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경우 즉시전력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윙 자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나이가 다소 많은 편이다. 1996년생인 존슨은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적게는 2-3살, 많게는 4살이 더 많다. 대학에서만 5년을 보낸 덕에 보다 완성된 기량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향후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학 시절 받은 고관절 수술 때문에 운동능력이 가장 좋을 때에 비해 다소 떨어져 있고, 이로 인해 수비력이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피닉스가 켈리 우브레 주니어, 다리오 사리치, 미칼 브리지스, 프랭크 카민스키까지 포워드진이 다소 두텁기 때문에 루키 시즌에 얼마나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타이 제롬은 버지니아 대학에서 디안드레 헌터(애틀랜타에 4순위 지명)와 함께 팀의 NCAA 토너먼트를 이끌었던 선수다. 196cm의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고 득점력과 패싱 센스가 모두 좋은 콤보 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약점이 워낙 뚜렷하다. 윙스팬이 193cm에 불과하고 포지션 내에서 발이 무척 느린 편이다. 이로 인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다소 낮은 편이고 경기 내에서 수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여름 가드진 보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피닉스는 리키 루비오, 데빈 부커, 타일러 존슨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는 부커의 백업 슈팅가드로 조금씩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20. 마티스 타이불(SG/SF) - 워싱턴
54. 마리얼 샤이오크(SG/SF) - 아이오와 주립

마티스 타이불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수비수로서 잠재력이 가장 큰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98cm의 신장에 윙스팬이 213cm에 달한다. 긴 팔을 이용해 패싱 레인을 차단하고 볼을 건드리는 능력이 탁월하며,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따라가는 민첩성도 훌륭하다. 타이불의 비교대상이 타보 세폴로샤, 안드레 로버슨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워싱턴 대학에서 4년을 보냈는데 3학년 시즌과 4학년 시즌에 연이의 팩-12 컨퍼런스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당 31.1분을 뛰면서 평균 3.5스틸 2.3블록슛이라는 기이한 기록을 만들어냈고 스틸 부문 NCAA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미 버틀러의 이적으로 윙 포지션의 수비력에 구멍이 생긴 필라델피아로서는 타이불의 가세가 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1라운드에서 타이불을 데려온 필라델피아는 2라운드에서도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지명하는 선택을 내렸다. 54순위로 뽑힌 마리얼 샤이오크다. 샤이오크 역시 198cm의 스윙맨으로 스팟업 슈터, 3&D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윙스팬은 214cm에 달한다. 대학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 평균 18.7점을 기록했는데 경기당 2.1개의 3점슛을 38.6%로 성공하며 슈팅력이 크게 발전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명 순번이 낮은 만큼 당장은 G-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 1995년생으로 나이도 많다. 하지만 대학 4학년 시즌에 보여준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2라운드 신화를 쓸 가능성도 있는 선수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5. 나시어 리틀(SF) - 노스캐롤라이나

포틀랜드는 올여름에 포워드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알 파루크 아미누, 모 하클리스, 제이크 레이먼이 FA 이적 혹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켄트 베이즈모어, 로드니 후드, 마리오 헤조냐가 있지만 사이즈와 수비력은 예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루키 포워드 나시어 리틀이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리틀은 매우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다. 신장이 198cm인데 윙스팬이 217cm에 육박한다. 점프력과 민첩성도 뛰어나 제럴드 월라스, 안드레 이궈달라가 비교 대상으로 거론돼 왔고 대학 입학 전에는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슈팅이 워낙 형편없었던 데다 볼 핸들러로서의 역량도 전혀 보여주지 못한 탓에 주가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보낸 1학년 시즌에 리틀은 평균 9.8점 3점슛 성공률 26.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 때문에 1라운드에 뽑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2000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좋은 수비수로 커갈 가능성이 있고, 관건은 불안한 슈팅력을 프로에서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될 것이다.

 

새크라멘토 킹스
40. 저스틴 제임스(SG/SF) - 와이오밍

새크라멘토는 지난 시즌 디애런 팍스, 마빈 베글리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서부지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여름 해리슨 반즈와 재계약을 맺고 트레버 아리자, 코리 조셉, 드웨인 데드먼을 FA 시장에서 영입한 새크라멘토는 로스터가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순위에 지명된 저스틴 제임스에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많은 기회가 올지는 미지수다. G-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cm의 신장에 211cm의 윙스팬을 가진 제임스는 장기적으로 활용도 높은 윙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관건은 대학 마지막 시즌에 29.6%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19. 루카 사마니치(PF/C) - 크로아티아
29. 켈든 존슨(SG/SF) - 켄터키
49. 퀸데리 웨더스푼(SG) - 미시시피 주립

211cm의 빅맨인 루카 사마니치는 신장 대비 움직임이 무척 민첩한 선수다. 픽앤롤 상황에서 림으로 달려가는 움직임은 물론 핸드오프 패스를 하는 척하다가 감행하는 기습적인 돌파도 무척 날카롭다. 비교대상으로 언급되는 도나타스 몬티유나스, 니콜라 미로티치와 비교했을 때 운동능력은 확실히 우위에 있다. 볼 핸들링, 슈팅력도 수준급. 그렉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꾸준히 성장할 경우 매우 다재다능하고 재빠른 유럽 빅맨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은 단점도 많다. 짧은 윙스팬(210cm) 때문에 돌파를 잘 해내고도 림 앞에서 슈팅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한다. 몸 자체가 뻣뻣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골격은 충분히 크지만 아직 상체 근력이 좋지 못해 수비수와의 신체 접촉에서 균형을 자주 잃는 편이기도 하다. 경기 내에서 집중력이 다소 오락가락하는 편이고 수비가 불안한 편인데, 이런 부분들을 프로에서 확실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

198cm의 신장에 208cm의 윙스팬을 갖춘 켈든 존슨은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스윙맨이다. 지난해 켄터키 대학에서 평균 13.5점을 기록하는 한편 경기당 1.2개의 3점슛을 38.1%의 확률로 터트렸다. 1999년 10월생으로 나이도 어린 편. 장기적으로 위력적인 3&D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대학 시절에는 세밀한 공격 기술이 다소 불안한 편이었지만, 정작 최근 서머리그에서는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주면서 공격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존슨이 이번 드래프트의 스틸픽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49순위로 지명된 퀸더리 웨더스푼은 다재다능한 가드로 꼽힌다. 캐치앤슛에 능한 편이며 클로즈아웃 수비를 돌파로 공략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공격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자원이지만 신장이 작은 편이고 운동능력이 평범해 향후 성장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NBA에서 어느 정도로 이어가느냐가 이 선수의 생존 가능성을 바꿀 것이다.

 

토론토 랩터스
59. 드완 에르난데스(C) - 마이애미

토론토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59순위로 단 한 명의 루키를 지명했다. 210cm의 드완 에르난데스는 매우 탁월한 점프력과 기동성을 갖춘 빅맨이다. 최대 점프 높이가 90cm를 상회할 정도로 체공 시간이 길고 코트를 잘 달린다. 민첩성도 준수해 리바운더로서의 잠재력도 있다는 평가. 다만 1996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편이고 슈팅 범위는 아직은 넓혀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토론토는 빅맨진이 탄탄한 팀. 마크 가솔, 서지 이바카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서머리그에서는 크리스 부셰이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때문에 에르난데스는 G-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유타 재즈
50. 재럴 브랜틀리(PF) - 찰스턴
53. 저스틴 라이트-포어맨(PG/SG) - 호프스트라
58. 미예 오니(SG) - 예일

유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50순위대에서만 무려 3명의 루키를 지명했다. 유타의 로스터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셋 모두 오는 시즌에 NBA에서 얼마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중 이목을 끄는 선수는 50순위로 지명된 재럴 브랜틀리다.

브랜틀리는 201cm의 단신 파워포워드인데 윙스팬이 218cm에 달한다. 상체가 매우 두껍고 근육질인 덕분에 폴 밀샙처럼 작은 신장을 긴 윙스팬과 좋은 상체 근력으로 만회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대학에서 캐치앤슈터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3점슛 능력을 키워가고 있기에 향후에 슈팅력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빅맨 자원이 될 수도 있다.

 

워싱턴 위저즈
9. 하치무라 루이(SF/PF) - 곤자가
42. 아드미럴 스코필드(SF) - 테네시

어쩌면 하치무라 루이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자이언 윌리엄슨을 제외하고 한국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일수도 있겠다. 일본 국적의 선수가 NBA 드래프트에서 10순위 안에 지명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중계 당시 ESPN의 패널 제일런 로즈는 하치무라를 카와이 레너드에 비교했는데, 이는 신체조건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였다. 204cm의 하치무라는 218cm의 긴 윙스팬에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갖추고 있다. NBA에서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뛰기에 매우 적합한 신체 사이즈를 가졌고 운동능력도 준수하다. 무엇보다 활동량이 무척 풍부해 코트에서 팀 전체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격 기술의 세밀함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곤자가 대학에서 보낸 3년 동안 공격 기술을 꾸준히 다듬어 왔지만 NBA 레벨에서 통할만한 개인 득점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슈팅 범위는 아직 미드레인지 구역에 머물고 있다. 서머리그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지고 있으나 대부분 림을 빗나가는 중이다. 돌파를 시도한 후의 스텝도 평범해 마크맨을 완전히 따돌리지 못한다. 하치무라의 공격력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지는 이유다.

다만 슈팅 범위를 3점슛 라인까지 성공적으로 넓힐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포워드 자원이 될 수도 있다. 윙 자원들의 사이즈와 활동량이 무척 중요해진 NBA다. 하치무라가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과 활동량은 NBA에서도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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