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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의 NBA노트] 팀별로 되돌아보는 2019 드래프트(1)

[루키=이동환 기자] NBA 신인 드래프트는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나 다름없다. 드래프트 데이를 전후로 많은 트레이드가 일어나며, 그 트레이드는 각 팀의 FA 시장 행보는 물론 새 시즌에 가져갈 전체적인 로스터 구성과 매우 연관성이 크다. 2019 드래프트가 열린 21일(이하 한국시간)에도 20건에 가까운 트레이드가 일어났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으로 각 팀은 원하는 유망주를 수급하려고 노력했다. 2019 NBA 드래프트 지명 결과를 10개 팀씩 세 차례에 걸쳐 되돌아보도록 하자. (알파벳 순 진행)

 

애틀랜타 호크스
4. 디안드레 헌터(SF/PF) - 버지니아
10. 캠 레디쉬(SF) - 듀크
34. 브루노 페르난도(C) - 메릴랜드

애틀랜타는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라 불릴 만하다. 뉴올리언스가 가지고 있던 4순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3장의 지명권을 넘겼고(8, 17, 35) 디안드레 헌터를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204cm의 신장에 213cm의 윙스팬을 가진 헌터는 대학 시절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버지니아 대학의 NCAA 토너먼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지난 시즌 대학에서 43.8%의 3점슛 성공률(경기당 성공 1.2개)을 기록했을 정도로 슛 터치도 좋은 편. NBA에서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는 콤보 포워드로 뛸 전망이다.

10순위에서는 캠 레디쉬를, 34순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도를 얻었다. 둘 모두 스틸픽이다. 레디쉬는 당초 8순위 혹은 9순위 지명이 예상되던 선수. 대학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지만 루디 게이와 폴 조지가 비교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잠재력이 큰 유망주다. NBA에서 공격 스킬을 안정화할 경우 크게 성장할 수도 있다.

브루노 페르난도 역시 당초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던 선수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34순위에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210cm의 페르난도는 2018-2019시즌에 올-빅10 컨퍼런스 퍼스트 팀과 빅10 올-디펜시브 팀에 동시에 선정됐다.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데다 공수 모두 상당한 재능을 가졌다. 다만 대학 시절 전체 공격의 65%를 포스트업으로 전개했던 점은 걱정거리. 애틀랜타에서는 트레이 영, 케빈 허터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고 포스트업보다는 픽앤롤 공격 빈도를 좀 더 높이고 림 러너(rim runner)로서의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보스턴 셀틱스
14. 로메오 랭포드(SG) - 인디애나
22. 그랜트 윌리엄스(PF) - 테네시
33. 칼슨 에드워즈(PG) - 퍼듀
51. 트레몬트 워터스(PG) - 루이지애나 주립

보스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드진 보강에 힘썼다. FA 시장에서 카이리 어빙, 테리 로지어를 모두 놓치거나 포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198cm의 로메오 랭포드는 윙스팬이 213cm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난 신체 사이즈를 갖췄다. 슈팅이 약점이지만 일각에서는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대학 시절에 정상적인 슈팅력을 보여주기 힘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제일런 브라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비교될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저돌적인 돌파를 기반으로 자유투를 유도하는 감각도 갖췄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3순위로 지명한 카슨 에드워즈도 주목할 선수.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로 지난 시즌 대학에서 40득점 이상 경기만 세 차례 펼쳤으며 시즌 평균 득점도 24.3점에 육박했다. 탁월한 스코어러인 셈. 경기당 3.8개의 3점슛을 터트릴 정도로 3점슛 생산력도 좋은 선수다. 패스로 게임을 풀어가는 역량이 다소 떨어지긴 하나, 득점 카테고리 안에서는 NBA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유망주라는 평가다. 활용도에 따라 벤치의 에이스 스코어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브루클린 네츠
31. 닉 클랙스턴(PF) - 조지아

56. 제일런 핸즈(PG) - UCLA

브루클린은 2라운드 루키만 2명 지명했다. 조지아 대학 출신의 빅맨 유망주 닉 클랙스턴과 UCLA의 포인트가드 제일런 핸즈였다.

이 중 눈길을 줄만한 선수는 클랙스턴이다. 클랙스턴은 브루클린에서 한솥밥을 먹을 선배 재럿 앨런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1cm의 신장에 뛰어난 민첩성과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리바운드 생산력과 블록슛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

그러나 체중이 100kg에 불과할 정도로 몸이 마른 편이다. 이로 인해 공격에서도 직접 득점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다행히 브루클린은 빅맨이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공격 시스템을 가진 팀은 아니다. 재럿 앨런과 마찬가지로 한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공수 에너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샬럿 호네츠
12. P.J. 워싱턴(PF) - 켄터키
36. 코디 마틴(SG) - 네바다
52. 제일런 맥다니엘스(PF) - 샌디에이고 주립

올여름 켐바 워커와 제레미 램이 모두 FA가 되는 샬럿은 득점력을 갖춘 윙 자원과 빅맨 보강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었다. 로스터에 보유한 퍼리미터 플레이어 중 공격에서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말릭 몽크 정도뿐이었기 때문.

P.J. 워싱턴은 빅맨으로 준수한 공격 기술을 가진 데다 지난 시즌 42.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슈팅 레인지도 길다. 신장이 204cm로 그리 크지 않지만 스몰라인업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 NBA에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 24세의 코디 마틴은 이번 드래프트의 최고령 지명자다. 하지만 스윙맨으로서 괜찮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제레미 램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제일런 맥다니엘스는 211cm의 파워포워드. 몸이 워낙 말라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타입은 아니다. 외곽에서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스트레치형 빅맨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카일 쿠즈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시카고 불스
7. 코비 화이트(PG/SG) - 노스캐롤라이나
38. 다니얼 가포드(PF) - 아칸소

시카고는 크리스 던이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98경기 출전에 그치며 포인트가드 포지션 운영에 큰 애를 먹었다.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195cm의 콤보 가드 코비 화이트를 7순위로 지명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화이트는 풀업 점프슛, 캐치앤슛 등 상황을 가리지 않고 코트 어느 곳에서든 점프슛을 꽂아넣을 수 있는 선수다. 그렇다고 점프슛만 앞세우는 선수도 아니다.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추고 있어 속공 상황에서도 상대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크리스 던이 다시 부상에 시달릴 경우 대체 자원으로 쓰기에 매우 좋은 유망주이며, 장기적으로는 잭 라빈과 직접 주전 백코트 콤비를 이룰 수도 있다.

211cm의 다니엘 가포드는 크리스 앤더슨, 자베일 맥기 등이 비교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민첩성과 운동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슈팅력이 평균 이하이고 림 마무리도 투박해 NBA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 라우리 마캐넌, 웬델 카터 주니어 등 빅맨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시카고다. 당장 많은 기회를 받기는 어려우나 운동능력을 최대한 살려 백업 빅맨으로 자리를 잡을 여지도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5. 대리우스 갈란드(PG) - 밴더빌트
26. 딜란 윈들러(SF) - 벨몬트
30. 케빈 포터 주니어(SG) - USC

대리우스 갈란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가드로 평가받는다. 비교 대상이 데미안 릴라드, 루 윌리엄스 등이다. 풀업 점프슛으로 득점을 생산하는 능력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모든 선수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 풀업 점프슛을 터트리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볼 핸들링도 화려하면서 안정적이다. 무릎 부상으로 대학 첫 시즌에 5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5순위에 지명되는 데 성공했다. 잠재력이 그만큼 뛰어난 덕분이었다.

다만 갈란드가 콜린 섹스턴과 안정적으로 백코트 콤비로 공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둘 모두 자신의 득점 생산을 우선시하는 공격형 가드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 같은 콤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갈란드와 섹스턴 모두 패싱 능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일단은 둘의 공존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딜란 윈들러와 케빈 포터 주니어는 공격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윙 자원들. 클리블랜드는 스윙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2000년생인 케빈 포터 주니어는 샷 셀렉션 문제를 개선할 경우 뛰어난 스코어러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댈러스 매버릭스
45. 아이재아 로비(SF) - 네브라스카

이번 오프시즌에 댈러스는 드래프트보다는 FA 시장에 집중하는 팀이다. 일단 45순위 지명권으로 장신 포워드인 아이재아 로비를 지명했다. 204cm의 신장에 216cm의 윙스팬을 가지고 있어 신체 조건은 무척 좋다. 다만 대학에서 3년을 보내고 드래프트에 참가했음에도 슈팅력이 인상적이지는 않고 공격에서 큰 기대를 가지기는 어려운 선수라는 평. 오히려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워 NBA에서 수준급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안드레 로버슨이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덴버 너게츠
44. 볼 볼(C) - 오레곤

로터리 지명까지 거론됐던 볼 볼은 지명 순위가 계속 미끄러진 결과 44순위로 덴버의 유니폼을 입었다.

218cm의 장신에 234cm의 엄청난 윙스팬을 가진 볼 볼은 한 때 NBA 최장신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누트 볼의 아들이기도 하다.

몸이 말랐지만 좋은 슛 터치를 갖췄다. NBA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경우 블록슛 능력과 3점슛 생산력을 겸비한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왼쪽 발 부상으로 대학 첫 시즌 단 9경기 출전에 그쳤다. 마른 몸 때문에 당장 공격에서 직접 득점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한 때 로터리 지명까지 거론되던 볼 볼은 지명 순위가 크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만약 다음 시즌 볼 볼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함께 NBA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경우 덴버는 더욱 젊고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5. 세쿠 둠부야(SF) - 프랑스
37. 다비다스 시르비디스(SF) - 리투아니아

57. 조던 본(PG) - 테네시

디트로이트는 세쿠 둠부야를 지명한 것만으로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12월생인 둠부야는 이번 드래프트 최연소 선수다. 207cm의 신장에 탁월한 운동능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이며 파스칼 시아캄, 알 파루크 아미누가 비교대상으로 거론된다. 윙 자원에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부족한 디트로이트로서는 둠부야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애초에 탑10 지명 가능성이 언급됐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았던 선수다. 디트로이트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무척 크게 성장할 수도 있는 원석이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다비다스 시르비디스는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NBA에서 뛸지 불확실하다. 2000년생으로 워낙 어린데다 유럽에서조차 출전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204cm로 스윙맨으로서 큰 신장을 가졌고 슈팅력과 돌파력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할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향후 성장 폭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NBA에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8. 조던 풀(PG/SG) - 미시간
39. 알렌 스마일라직(PF) - 세르비아
41. 에릭 파스칼(PF) - 빌라노바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 클레이 탐슨 없이 새 시즌을 치러야 한다. 듀란트와 탐슨은 FA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혹여나 골든스테이트에 잔류하더라도 2019-2020시즌은 출전하기 힘들다. 둘 모두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일이다.

때문에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슈팅력을 갖춘 선수를 수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다. 일단 드래프트에서는 그 ‘니즈’에 확실히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1라운드 하위권부터 지명한 3명의 유망주 모두 슈팅에 재능을 갖춘 자원들이었다.

195cm의 조던 풀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며 캐치앤슛을 터트려줄 수 있는 선수. 알렌 스마일라직은 지난 시즌 G-리그에서 골든스테이트 산하의 산타크루즈 워리어스 소속으로 이미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다. 골든스테이트 공격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운동능력은 평범하지만 슈팅력은 좋은 전형적인 유럽산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에릭 파스칼은 201cm의 단신 파워포워드다. 하지만 좋은 수비력과 슈팅력을 겸비해 스몰라인업의 4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 3명의 선수가 얼마나 빠르게 팀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시즌 벤치 전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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