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염용근 기자 = ‘빅 3’와의 재계약 문제로 골치가 아픈 마이애미 히트가 ‘플랜 B’를 계속 가동하고 있다.
미(美) 야후 스포츠가 7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 사장인 팻 라일리,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가 마빈 윌리엄스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유타 재즈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운동능력과 평균 정도의 수비, 준수한 3점슛을 갖춘 스윙맨 자원으로 3번 또는 스몰라인업에서 4번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시절에는 탁월한 운동능력과 잠재력으로 인해 학교 선배인 마이클 조던과 비교되기도 했던 초대형 유망주. 실제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의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기도 했다. 3~4순위로 올스타 포인트가드들인 데론 윌리엄스(브루클린 네츠),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지명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2005년 드래프트의 승자는?
1순위 앤드류 보거트(밀워키 벅스)
2순위 마빈 윌리엄스(애틀랜타 호크스)
3순위 데론 윌리엄스(유타 재즈)
4순위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5순위 레이몬드 펠튼(샬럿 밥캐츠)
10순위 앤드류 바이넘(LA 레이커스)
17순위 대니 그레인져(인디애나 페이서스)
30순위 데이비드 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러나 NBA에서의 활약은 기대치에 비해 저조했다. 운동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전술 이해 능력까지 부족했다. 애틀랜타가 착실한 리빌딩을 통해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지만 팀의 주축은 조 존슨, 조쉬 스미스 등 다른 스윙맨 자원들이었다.
결국 애틀랜타와의 인연은 2011-12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2012년 여름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되었으며 이후 2년간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활약했다. 이젠 주전보다는 식스맨 자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6경기에 결장했던 것도 FA 시장에서 몸값이 평가절하 되는 이유다.
마빈 윌리엄스의 통산&2013-14시즌 성적
통산 성적
626경기 평균 10.8득점 5.1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44.7% 3P 33.5% FT 80.4%
2013-14시즌 성적
66경기 평균 9.1득점 5.1리바운드 1.2어시스트 FG 43.9% 3P 35.9% FT 78.1%
마이애미가 그를 노리는 이유는 쉐인 베티에, 라샤드 루이스, 레이 알렌 등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스윙맨 자원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다. 특히 윌리엄스는 수비력과 3점슛을 동시에 갖춘 포워드인 관계로 팀 특유의 스몰라인업 운영 색깔과 잘 어울린다. 금액만 적절하게 맞출 수 있다면 ‘빅 3’에게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어필을 할 수도 있다.
NBA에서 스몰라인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 윌리엄스와 같이 수비&3점슛 능력을 갖춘 스윙맨 자원은 인기가 꽤 좋은 편. 마이애미가 그의 영입을 통해 스윙맨 포지션 공백을 메꿀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보자.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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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