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염용근 기자 = 마이애미 히트의 오프 시즌 행보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오리무중에 빠져들고 있다.
미(美)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이애미 구단 사장인 팻 라일리가 FA 자격을 획득한 올스타 출신 스몰포워드 루올 뎅(前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뎅은 라일리와의 대화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 그의 포지션이 기존의 스윙맨 르브론 제임스와 정확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현재 옵트 아웃을 선언한 ‘빅 3’와의 결정에 따라 오프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정해지는 수동적인 입장. 만약 르브론이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경우 뎅을 ‘플랜 B‘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빅 3’가 모두 마이애미에 복귀할 경우 뎅과의 계약은 어렵다. 그는 자신의 시장가(연간 1,000만 달러)에서 크게 디스카운트 된 계약을 맺을 의사가 없으며 댈러스 매버릭스, 애틀랜타 호크스,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 등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마이애미를 포함한 레이커스 등 빅 마켓 구단들이 르브론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부문. 뎅의 거취는 같은 포지션인 르브론이 새로운 계약을 맺고 난 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뎅은 시카고에서 데뷔한 수단 출신 포워드로 지난 2012~2013년 올스타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기량이 준수하다. 또한 2011-12시즌에서는 ‘올해의 수비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세컨드 팀) 공수겸장 포워드인 셈이다. 비록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가치가 조금 하락했지만 1985년생으로 아직 전성기에 있다. 또한 경기당 평균 40분 이상을 소화하며 공/수 양면에서 모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뎅의 커리어&2013-14시즌 성적
커리어(2004~2014시즌)
677경기 평균 16.0득점 6.3리바운드 2.5어시스트 FG 45.7% 3P 32.9% FT 77.3%
2013-14시즌
63경기 평균 16.0득점 5.7리바운드 2.9어시스트 FG 43.1% 3P 30.2% FT 79.1%
만약 마이애미 ‘빅 3’가 해체될 경우 뎅을 비롯해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들의 거취 역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르브론을 위시한 슈퍼스타 선수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여부를 지켜보자.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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