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카이리 어빙이 빠진 경기에서 보스턴이 또 이겼다.

보스턴 셀틱스가 딜레마에 빠졌다. 어빙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원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원정 경기에서 111-109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제이슨 테이텀(24점), 알 호포드(21점), 마커스 모리스(19점), 테리 로지어(16점), 고든 헤이워드(12점), 제일런 브라운(10점)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4위 필라델피아 식서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는 귀중한 승리. 그러나 보스턴은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올 시즌 어빙이 결장한 경기에서 승률이 10승 2패 83%로 더 높아졌기 때문. 보스턴은 정작 어빙이 출전한 54경기에서는 30승 24패로 56% 승률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올 시즌에만 두드러진 것이 아니라는 것. 보스턴은 어빙이 뛰기 시작한 2017-18시즌부터 이날 새크라멘토전까지 어빙이 결장한 홈 29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서 무려 86%(25승 4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보스턴의 기이한 승률을 과연 단순한 우연으로 볼 수 있을까? 

‘더링어’의 케빈 오코너 기자는 최근 “어빙은 팀원들과 단절된 상태”라며 “2017년 클리블랜드 시절처럼 팀 동료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코너 기자의 보도 외에도 보스턴의 라커룸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보스턴의 일원인 마커스 모리스 역시 지난 2월 “지금 보스턴은 팀이 아닌 개인의 집단”이라며 보스턴의 실종된 팀워크를 비판한 바 있다. 

올 시즌 2천만 달러 연봉을 수령 중인 어빙은 다가오는 여름 FA가 된다. 현지에서는 어빙의 거취를 두고 샐러리캡을 비워 놓은 뉴욕 닉스와 LA 클리퍼스, 심지어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까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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