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덕 노비츠키(35, 213cm)가 최근 두 가지 찬사를 들었다.
NBA 역대 최고의 12인
먼저 댈러스의 감독 릭 칼라일의 찬사를 들어보도록 하자. 칼라일 감독은 11일(한국시간)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비츠키는 역대 최고의 12인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칼라일이 꼽은 역대 최고의 12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릭 칼라일의 NBA 역대 최고 12인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모제스 말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덕 노비츠키
르브론 제임스
의아한 점은 빌 러셀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셀은 보통 역대 최고의 5인 안에 꼽히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오스카 로버트슨 또한 역대 최고의 10인 안에 꾸준히 거론되는 선수지만 칼라일의 명단에는 없었다.
칼라일은 "10번의 올스타전 출전 경험, 정규리그 MVP, 파이널 MVP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역대 12명뿐"이라며 이를 설명했다. 노비츠키 역시 저 안에 들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12인 중 한 명이라는 주장이다.
이제 러셀과 로버트슨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설명이 된다. NBA 파이널 MVP는 1968-69시즌 신설됐다. 러셀은 해당시즌 은퇴를 선언했고, 로버트슨은 전성기가 다 지난 시점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칼라일은 또, "노비츠키는 NBA 역사상 통산 득점 10위에 진입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송했다. 이어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남았기 때문에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비츠키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슈팅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던 선수다. 칼라일 역시 이 점을 높이 사며 "노비츠키는 농구 경기를 바꾸어놓은 선수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존경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고의 슈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 또한 노비츠키를 높이 평가했다. 포포비치는 11일 댈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비츠키는 우리가 목격한 역대 최고의 퓨어 슈터"라며 극찬했다.
포포비치는 노비츠키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샌안토니오와 댈러스는 텍사스 지역 라이벌로 오래 군림하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숱하게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포포비치 감독의 칭찬이 이어졌다. "노비츠키가 처음 NBA에 데뷔했을 때만 하더라도 돈 넬슨 감독(당시 댈러스 감독)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명예의 전당급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동료이자 특별한 선수다. 게다가 매 시즌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고 나온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선수다. 믿을 수 없는 존재"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총동원하기도 했다.
노비츠키는 지난 2006-07시즌 야투 성공률 50.2%, 3점슛 성공률 41.6%, 자유투 성공률 90.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슈터들의 상징인 '180클럽(FG 50% - 3P 40% - FT90% 이상)'에 가입한 바 있다.
한편,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음에 따라 댈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다. 노비츠키가 노비츠키가 과연 댈러스를 이끌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나이키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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