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6%. 현지에서 예측한 르브론 제임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그러나 여기 또 한 가지 재밌는 수치가 있다. 73%. 르브론의 최근 10년간 후반기 승률이다.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우주방위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최근 3년간 정규시즌 승률 76%와 비슷한 숫자. 

르브론은 과연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농구 기록' <알쓸신籠>. 지난 '제임스 하든' 특집에 이어 돌아온 네 번째 편은 '킹' 르브론 제임스 특집이다.

 

'6'
美 통계 전문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의 예측 모델은 전반기를 마치고 르브론의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6%로 내다봤다. 

'13'
르브론은 데뷔 후 첫 두 해를 제외하고 1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르브론이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2004-05시즌, 카이리 어빙은 13살이었으며 스테픈 커리는 고등학교 입학했다. 얼마 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전설’ 크리스 웨버의 새크라멘토 마지막 시즌이기도 했다.

'19'
레이커스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3쿼터 중반까지 79-60으로 무려 19점 차 뒤지고 있었으나, 르브론의 막판 대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르브론은 이날 29점을 기록했는데, 29점 중 16점이 후반전에 나왔다.

'33'
르브론은 올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출전한 경기에서 23승 17패로 57.5%의 승률을 기록한 반면, 그가 없는 경기에서는 6승 12패로 33.3% 승률에 그쳤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올시즌 커리 없이도 45.5%(5승 6패)를 기록했다. 

 

'73'
그래도 레이커스의 33.3%는 양반인 수준이다. 지난 시즌까지 르브론이 몸담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최근 4시즌 르브론이 없는 73경기에서 14승 59패로 19.2% 승률에 그치고 있다(2015~2019). 잊지 말자. 르브론은 이런 팀을 이끌고 4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다.

'73'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6%로 예측한 <바스켓볼 레퍼런스>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르브론의 ‘후반기 모드’. 르브론은 올시즌 제외, 최근 10년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267경기에서 195승 72패로 무려 7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년이 아닌 커리어 전체로 봐도 68.5%(301승 138패)로 높은 승률. 12승 19패를 기록한 2004-05시즌을 제외하고, 르브론은 데뷔 후 15시즌 동안 후반기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 

'2021'
르브론의 출연 예정으로 화제 몰이 중인 영화 ‘스페이스 잼 2’의 개봉일이 확정됐다.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는 최근 “르브론이 주연으로 나오는 ‘스페이스 잼 2’가 2021년 6월 16일(현지시간) 개봉한다”고 밝혔다.

기록 = 스탯뮤즈, 클러치포인트, 바스켓볼레퍼런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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