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올스타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마이클 조던의 40경기 연속 25득점 이상 기록에 2경기 차이로 접근했다.

듀란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3-14시즌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31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 끝에 팀의 116-96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불과 29분만 뛰고도 31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역시 13개시도 중 9개를 적중시켰을 정도로 고감도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3점슛 4개(4-6), 자유투 9개(9-9)를 성공시키는 등 유타 수비가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다.

이로서 지난 1월 8일 유타와의 경기에서 48득점을 폭발시킨 이래 3월 31일 현재까지 38경기 연속 25득점 이상 기록을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해당 부문 역대 3위인 마이클 조던의 40경기 연속 기록에 2경기 차이로 접근한 것이다.

역대 연속 경기 25득점 이상 부문 순위

1위 윌트 챔벌레인 ? 80경기(1961-62시즌)
2위 오스카 로버트슨 ? 46경기(1963-64시즌)
3위 마이클 조던 ? 40경기(1986-87시즌)
*4위 케빈 듀란트 ? 38경기(2013-14시즌)
*듀란트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챔벌레인은 1961-62시즌 당시 경기당 평균 50.4득점 야투 성공률 50.6%를 기록했던 괴물이었다. 당시 독보적인 존재였던 그를 수비할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로버트슨은 1963-64시즌에 평균 31.4득점을 기록했다. 역시 정상적인 수비로는 제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역대 3위 조던의 경우 1986-87시즌에 커리어 하이인 평균 37.1득점을 기록했다. 90년대와 다르게 80년대 중반, 커리어 초창기의 조던은 팀플레이 보다는 림을 향한 돌진을 즐긴 전형적인 스코어러였다. 이번 시즌의 듀란트는 전설들의 위대한 시즌과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통산 4번째 득점왕 타이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즌 11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평균 32.2득점으로 개인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2위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는 평균 28.1득점에 그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조금 부진하더라도 충분히 1위를 수성할 수 있는 격차다.

결국 지난 시즌 해당 부문 2위에 그친 것인 아쉽게 되었다. 만약 지난 시즌에도 앤써니를 제치고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을 경우 5년 연속 1위를 할 수 있었다. 역대 기록은 챔벌레인과 조던의 7년 연속 득점왕이다.

한편 듀란트는 평균 득점뿐만 아니라 *PER 30.6, *eFG% 56.9% *WS/48 .312 등 다양한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PER ? 개별 선수의 분당 생산력을 수치화
*eFG% -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WS/48 ? 48분 환산 개별 선수의 팀 승리 기여도

우선 역대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 출전했던 선수들 중 단일 시즌 30 이상의 PER를 기록한 선수는 단 8명에 불과하다. 챔벌레인이 3회,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가 4회, 마이클 조던이 4회를 기록하는 등 리그의 전설 또는 전설을 향해 가고 있는 선수들에게만 허용된 영역으로 이번 시즌 듀란트의 PER 30.6은 역대 13위에 해당한다.(1위는 챔벌레인의 31.8/1962-63시즌)

또한 WS/48 .312는 역대 9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현재 기록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해당 부문 역대 10위 안에 드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오직 카림 압둘-자바(3회), 챔벌레인, 조던(2회), 르브론(2회)에게만 입장이 허락된 영역이었다.

고비는 다음 경기가 될 전망이다. 4월 4일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라이벌전을 치러야 한다. 두 팀은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처지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과연 듀란트가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을 통해 팀 승리와 연속 경기 25+ 득점 이상 기록 연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보자.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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