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2017년 10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팬들과 고든 헤이워드에게는 잊지 못할 날짜일 것이다. 2016-17시즌 평균 21.9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된 헤이워드는 4년 1억 2,800만 달러의 금액에 FA계약을 맺으며 보스턴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즌을 준비한 헤이워드는 당시 클리블랜드와의 시즌 개막전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1쿼터 6분여 만에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의 엘리웁 패스를 받은 헤이워드가 불안한 자세로 착지하면서 왼쪽 다리가 꺾여버린 것. 

검사 결과 발목이 골절된 헤이워드는 보스턴에서의 첫 시즌을 허무하게 날려 보냈다. 이후 약 1년여 동안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18-19시즌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공백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너무나 큰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그는 예전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10월 평균 10.2점에 머물렀다. 11월과 12월, 1월까지도 헤이워드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헤이워드는 2월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2월 첫 경기였던 뉴욕과의 경기에서 14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은 보인 그는 이후 7경기 평균 14.6점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투율(57.1%)과 3점슛 성공률(52.4%) 역시 2월 성적이 가장 뛰어난 모습. 

※고든 헤이워드 월별 성적
10월: 10.2점 5.3리바운드. 야투율: 40.7%, 3점슛 성공률: 36.4%
11월: 10.3점 5.4리바운드. 야투율: 41.7%, 3점슛 성공률: 26.4%
12월: 10.4점 4.3리바운드. 야투율: 37.0%, 3점슛 성공률: 34.0%
1월: 11.5점 3.9리바운드. 야투율: 46.5%, 3점슛 성공률: 31.9%
2월: 14.6점 4.6리바운드. 야투율: 57.1%, 3점슛 성공률: 52.4%

당초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의 유력한 1위 후보로 손꼽히던 보스턴은 전반기를 37승 21패의 성적으로 마감하며 4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는 기대를 모았던 헤이워드가 부진한 것의 영향도 분명 있는 상황. 그러나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헤이워드가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 보스턴 역시 남은 기간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보스턴은 남은 기간 밀워키, 토론토, 인디애나, 필라델피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헤이워드가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과연 그는 후반기 반등하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펼쳐질 헤이워드의 경기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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