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98.6실점(7위) 4쿼터 평균 실점 23.1점(3위)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2.1점(2위)
3월 11경기(4승 7패) 성적
평균 100.1실점 4쿼터 평균 실점 23.8점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0.6점
*3월 10일 시카고 불스전의 경우 연장전까지 포함.
[루키] 염용근 기자 = 디팬딩 챔피언이자 3시즌 연속 리그 제패를 노리는 마이애미 히트의 질주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마이애미는 지난 주 약체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는 등 4경기에서 2승 2패에 그쳤다. 또한 3월 4일 샬럿 밥캐츠와의 홈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61득점 퍼포먼스에 힘입어 대승을 거둔 후 치른 11경기에서 무려 7패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 중이다. 과연 그들이 ‘빅 3’ 결성 후 정규 시즌의 특정 기간 동안 이 정도로 부진한 시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마이애미 ‘빅 3’ 결성 후 3월 성적
2010-11시즌 ? 15경기 12승 3패 평균 득실점 마진 +7점
2011-12시즌 ? 16경기 10승 6패 평균 득실점 마진 +4.1점
2012-13시즌 ? 18경기 17승 1패 평균 득실점 마진 +10.3점
2013-14시즌 ? 13경기 6승 7패 평균 득실점 마진 +1.1점
*2013-14시즌 3월 2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2010-11시즌 ? 15경기 12승 3패 평균 득실점 마진 +7점
2011-12시즌 ? 16경기 10승 6패 평균 득실점 마진 +4.1점
2012-13시즌 ? 18경기 17승 1패 평균 득실점 마진 +10.3점
2013-14시즌 ? 13경기 6승 7패 평균 득실점 마진 +1.1점
*2013-14시즌 3월 2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빅 3’ 결성 후 3월 성적을 살펴보면 확실히 올해가 가장 부진하다. 2011-12시즌에도 다소 고전했지만 득실점 마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경기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휴스턴 로케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등 강팀들에게 연패를 당했고, 보스턴, 덴버 너게츠 등 약체들에게까지 덜미가 잡혔다. 또한 5점차 이내 승부에서도 2승 4패에 그쳤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접전 승부에서의 높은 승률이다.
최근 부진과 관련해 팀 구성원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크리스 보쉬는 지난 23일 약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시즌 29승 40패/서부 컨퍼런스 12위)에게 105-95로 덜미를 잡힌 후 마이애미 ‘Sun Sentinel’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정말 형편없는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었다. 무엇인가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최근 자신들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르브론 역시 “우린 서로에게 너무 많은 핑계를 대고 있다. 모든 것이 변명일 뿐이다. 우리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각자 (코트 위에서) 할 일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무엇을 못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팀원 모두 흥분된 상태다. 우리는 이런 성적에 익숙하지 않다.”며 좋지 못한 팀 분위기를 인정했다.

마이애미의 최근 부진은 동부 컨퍼런스 1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동반 하락세와 맞물려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인디애나 역시 3월 13경기에서 7승 6패에 그쳤고, 최근 3경기에서도 2패를 당했다. 만약 그들이 예년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면 컨퍼런스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인디애나와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 라이벌이다. 지난 시즌에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조우해 마이애미가 4승 3패로 간신히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사실은 두 팀 모두 홈에서 좀 더 경기력이 좋았으며 당시 홈 어드벤테이지는 마이애미에게 있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맞대결 역시 홈 어드벤테이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렇다면 마이애미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마이애미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무너진 수비를 꼽을 수 있다.
2013-14시즌 *( )안은 리그 전체 순위
평균 98.6실점(7위) 4쿼터 평균 실점 23.1점(3위)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2.1점(2위)
3월 11경기(4승 7패) 성적
평균 100.1실점 4쿼터 평균 실점 23.8점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0.6점
*3월 10일 시카고 불스전의 경우 연장전까지 포함.
평균 98.6실점(7위) 4쿼터 평균 실점 23.1점(3위)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2.1점(2위)
3월 11경기(4승 7패) 성적
평균 100.1실점 4쿼터 평균 실점 23.8점 4쿼터 평균 득실점 마진 +0.6점
*3월 10일 시카고 불스전의 경우 연장전까지 포함.
시즌 전체 실점과 비교해 최근 11경기에서 +1.5점을 더 상대에게 헌납하고 있다. 공격력이 좋다면 평균 실점 상승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쉽게도 마이애미의 3월은 공격 부문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가장 큰 문제는 4쿼터 집중력이다. 마이애미는 ‘빅 3’ 결성 후 항상 승부처에서의 탁월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는 팀이었다. 살인적인 백코트 압박을 통해 상대 실책을 유발한 후 르브론과 웨이드 등이 속공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왔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보쉬, 레이 알렌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높은 4쿼터 집중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승부처 경기력은 썩 좋지 않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빠른 역습을 통한 쉬운 득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동반되면서 에너지 레벨까지 한 단계 다운되었다. 상대 입장에서 더 이상 마이애미의 4쿼터 경기력에 부담을 느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이전에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상대에게 강요해 주도권을 가져왔다면 현 시점의 경우 상대 스타일을 쫓아가다 경기를 내주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원투펀치인 르브론과 웨이드의 몸 상태와도 연관이 깊다.
르브론은 ‘강제 소년 가장 모드’를 경험했던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미시티 썬더),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 등 포지션 라이벌들만큼은 아니지만 팀 공격&수비 전술의 핵심으로서 늘 많은 부담을 지고 경기에 임해왔다.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작은 부상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나 경기 출전을 강행했던 강한 정신력이 시즌 후반부 체력 저하로 연결되었다. 기계처럼 코트를 누벼왔지만 그 역시 올해 나이 31세의 한 인간일 뿐이다. 시즌 전체 야투 성공률 57.0%인 반면 3월에는 53.5%(물론 현재도 포지션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치지만)까지 하락했다. 4쿼터 지배력 역시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다.

웨이드는 많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관리 차원에서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다.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그의 공백은 고스란히 다른 팀원들의 부담 증가로 연결되었다. 물론 플레이오프의 경우 백투백 경기가 없기 때문에 현재 방식대로 몸 관리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단 그에게 현재 좋지 못한 분위기를 타개할만한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실 일정도 불리했다. 최근 5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고, 3월 초에도 6일간 4경기를 치렀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강호들과의 경기를 원정에서 가졌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주 27일에 라이벌 인디애나전을 원정에서 치르게 된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최근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마이애미의 부진이 정규 시즌 끝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지난 몇 년간 감독 이하 주축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왔고, 무수히 많이 발생했던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좀 더 수월한 일정이 시작되는 3월 후반부터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르브론에게 휴식일을 주고, 웨이드의 출전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등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도 결국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1위 인디애나와의 승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을 뿐 컨퍼런스 3위 토론토 랩터스와의 승차가 무려 8.5경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딱히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아니다. 어차피 마이애미는 정규 시즌이 아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의 승리를 노리는 팀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최근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마이애미가 최근 부진을 딛고 다시 디팬딩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보자.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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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 NIKE inc,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루키]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일러스트 제공 = [루키]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