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얼마 전 휴스턴 로케츠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클린트 카펠라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최대 6주가량 결장한다는 소식이었다.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한 크리스 폴에 이어 주전 센터 카펠라까지 이탈이라니, 그야말로 휴스턴에는 청천벽력.

그러나 휴스턴은 지난 12월 10일 댈러스전 이후로 지금껏 한 번도 연패없이 서부 5위를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연일 전설들의 기록을 소환하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제임스 하든이 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농구 기록' <알쓸신籠>. 세 번째 편은 ‘제임스 하든’ 특집이다.

 

‘19’
하든은 20일 LA 레이커스전에서 48득점을 기록했다. 19경기 연속 30득점+ 기록. 이 부문 1위는 윌트 체임벌린의 65경기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독식 중인 체임벌린의 기록을 제외하면 하든의 19경기가 최고 기록이다.

‘25’
하든은 올시즌 25피트(7.6미터)~29피트(8.8미터) 사이의 장거리 3점슛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든은 이 구역에서만 무려 170개의 3점슛(40.2%)을 성공 중이다. 2위는 스테픈 커리로 커리는 하든의 뒤를 이어 117개(42.4%)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NBA의 3점슛 라인은 7.2미터다.

‘41’
최근 하든이 연일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도박사들은 발 빠르게 새로운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명은 바로 <하든이 오늘 경기 41점을 넘길 수 있을까?>다. 당신은 어느 쪽에 걸겠는가? 직전 경기에서는 하든이 48점을 넣으며 도박사들이 패배했다.

’44.4’
하든은 2019년 1월 1일(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치른 9경기에서 무려 평균 44.4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록 역시 윌트 체임벌린(1962년, 1963년)을 제외하면 하든을 따라올 자가 없다. 하든은 과연 2019년을 그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65’
하든은 지난 레이커스전에서 48점을 기록하며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40득점 이상 경기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65경기). 공교롭게도 이 부문 2위는 이날 상대한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64경기)다. 3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다(55경기).

‘163’
하든은 최근 3경기에서 57점-58점-48점을 올리며 도합 163점을 기록했다. 최근 50시즌 동안 3경기에서 163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마이클 조던 그리고 하든까지 단 셋뿐이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 한 가지. 하든이 세 경기에서 기록한 163점은 모두 어시스트가 기록되지 않았다. 163점 모두 하든이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423’
하든은 올시즌 42경기에서 경기당 10.1개의 자유투를 넣으며 총 423개의 자유투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리그 1위로, 2위는 조엘 엠비드의 344개다. 이 페이스라면 하든은 시즌 종료 시 총 796개의 자유투를 기록하게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1965-66시즌 제리 웨스트가 세운 840개다. 현역 선수 중 최고 기록은 케빈 듀란트가 2009-10시즌 세운 756개다.

‘434’
그러나 하든을 ‘자유투 도사’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자유투뿐만 아니라 야투 또한 434개로 리그 전체 2위(1위 듀란트 447개)다. 올시즌 평균 35.7점을 기록 중인 하든은 득점에서 자유투를 모두 빼더라도 25.7점의 높은 평균 득점을 자랑한다.

기록 = 스탯뮤즈, 클러치포인트, 바스켓볼레퍼런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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