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폴 2008-09시즌 평균 22.8득점 11.0어시스트 FG 50.3% 3P 36.4%
토니 파커 2012-13시즌 평균 20.3득점 7.6어시스트 FG 52.2% 3P 35.3%
드라기치 2013-14시즌 평균 20.4득점 6.1어시스트 FG 51.1% 3P 41.0%
[루키] 염용근 기자 = 지난해 여름, 피닉스 선즈가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 그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팬들 역시 이번 시즌은 그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2014년 드래프트에서의 좋은 자원 선발을 기대하는 심정이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현재,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피닉스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30승 20패 승률 .600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6위를 달리고 있다. 60%의 승률은 비교적 경쟁이 덜한 동부 컨퍼런스에 대입할 경우 3위에 해당된다.(동부 3위 토론토 랩터스 26승 24패 승률 .520)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팀의 놀라운 성적에 반신반의했던 구단주와 프런트조차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드래프트 상위권 픽을 노린 탱킹(tanking)이 아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선언했을 정도다.
피닉스가 한 템포 쉬어가는 타임으로 생각했던 이번 시즌에 고공질주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오프 시즌부터 시작된 팀 개편 작업과 현재 전력, 잔여 시즌 전망 등을 분석해보자.
라이언 맥도너&제프 호나섹 시대의 개막
피닉스는 이천년대 중후반까지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였다. 비록 컨퍼런스 우승은 없었지만 2000년부터 2009년까지 7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승률 역시 60%로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 등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피닉스는 이천년대 중후반까지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였다. 비록 컨퍼런스 우승은 없었지만 2000년부터 2009년까지 7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승률 역시 60%로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 등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이천년대 피닉스의 전성시대를 대표한 인물들은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와 감독 마이크 댄토니(이상 現 L.A. 레이커스)다. 댄토니는 ‘7 Seconds or less’로 대표되는 런&건 스타일의 공격 전술을 팀에 이식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투맨 게임의 마술사였던 내쉬는 댄토니의 공격 철학을 완벽하게 코트에서 구현해 2시즌 연속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러한 피닉스의 공격 농구는 지난 2008년 댄토니가 팀을 떠난데 이어 내쉬마저 2012년 여름 레이커스로 이적하면서 한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하지만 댄토니의 공격 철학을 이어받은 엘빈 젠트리 감독이 2012-13시즌 중반까지 팀을 이끌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들의 진정한 새로운 출발은 2013년 오프 시즌부터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젠트리를 해고한 후 린제이 헌터 감독 대행 체제로 2012-13시즌을 마무리한 피닉스가 가장 먼저 단행한 일은 랜스 블랭스 단장의 해임이었다. 그는 2010년부터 단장 역할을 수행했지만 딱히 인상적인 수완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특히 마지막 시즌에는 22승 57패라는 1969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1968-69시즌은 피닉스가 리그에 입성한 해다)
젠트리&블랭스 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다. 물론 팀 운영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로버트 사버 구단주의 월권행위가 종종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블랭스 단장이 FA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중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었다. 젠트리 감독 역시 공격 일변도의 전술과 절망적인 수비력으로 팀을 나락에 빠뜨렸다.

작년 5월 피닉스의 신임 단장으로 취임한 라이언 맥도너는 곧바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부임 후 첫 번째 작업은 제프 호나섹 감독 선임이었다. 유타 재즈에서 은퇴한 후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던 그는 2011년부터 친정 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역할을 맡고 있었다.
호나섹은 스승인 제리 슬로언(前 유타 재즈 감독)으로부터 효과적인 모션 오펜스 공격 전술을 습득했다. 현재 피닉스가 공격 부분에서 탁월한 공간 활용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그의 공로가 크다. 또한 현역 시절 슈팅에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소속 팀 제자들의 슈팅 매커니즘 개선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란 드라기치, 제럴드 그린, 마퀴프 모리스, 채닝 프라이 등 주축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개선된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피닉스의 공격 효율성 변화
2012-13시즌
야투 성공률 44.3% 3점슛 성공률 33.0% eFG 47.7%
2013-14시즌
야투 성공률 45.9% 3점슛 성공률 36.9% eFG 51.4%
eFG(Effective Field Goal)는 3점슛에 보정을 가해 측정한 슈팅 효율성 지표
2012-13시즌
야투 성공률 44.3% 3점슛 성공률 33.0% eFG 47.7%
2013-14시즌
야투 성공률 45.9% 3점슛 성공률 36.9% eFG 51.4%
eFG(Effective Field Goal)는 3점슛에 보정을 가해 측정한 슈팅 효율성 지표
호나섹 감독 선임으로 팀 리빌딩의 첫 번째 조각을 맞춘 맥도너는 2013-14시즌 탱킹(tanking)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L.A. 클리퍼스로부터 유망주 에릭 블랫소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루이스 스콜라, 캐론 버틀러, 마신 고탓, 저메인 오닐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부분 정리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출전 시간 상위 10걸 중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드라기치와 터커, 마퀴프 모리스 3명뿐이다.
맥도너 단장의 팀 개혁
?저메인 오닐, 웨슬리 존슨과 재계약 포기
?에릭 블랫소, 캐런 버틀러 <-> 자레드 더들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트레이드
?제럴드 그린, 마일스 플럼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 루이스 스콜라 트레이드
?이스마엘 스미스 <->캐런 버틀러 트레이드
?에메카 오카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 마신 고탓, 켄달 마샬 등 트레이드
?모리스 형제, 마일스 플럼리 옵션 실행(2014-15시즌까지 보장 계약)
?저메인 오닐, 웨슬리 존슨과 재계약 포기
?에릭 블랫소, 캐런 버틀러 <-> 자레드 더들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트레이드
?제럴드 그린, 마일스 플럼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 루이스 스콜라 트레이드
?이스마엘 스미스 <->캐런 버틀러 트레이드
?에메카 오카포,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 마신 고탓, 켄달 마샬 등 트레이드
?모리스 형제, 마일스 플럼리 옵션 실행(2014-15시즌까지 보장 계약)
오카포는 목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 상황이라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존재다. 심지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알렉스 렌(5순위) 역시 현재보다는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인재다. 그 결과, 피닉스는 평균 연령 25.1세의 대단히 젊고 역동적인 선수단을 구성하게 되었다.(오카포와 시즌 중 합류한 리안드로 발보사 제외) 현재 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프라이(1983년생/8년차)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큰 성공 이후 각광받고 있는 리빌딩 수단인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수집 결과도 무척 좋았다. 당장 2014년 드래프트에 본인들의 지명권 포함, 무려 4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워싱턴 위저즈, 인디애나 페이서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이중 플레이오프 진출이 예상되는 워싱턴과 인디애나의 지명권은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네소타로부터 받은 지명권의 경우 그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 2015년이나 2016년에 활용하면 된다.(2014년 1~13순위 보호, 2015년 1~12순위 보호) 2014-2015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자원의 높은 수준을 감안한다면 피닉스의 미래는 대단히 밝다.
리빌딩 작업 자체는 무척 순조로웠다. 지난 몇 시즌동안 팀을 괴롭혔던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대부분 제거했고, 좋은 재능을 보유한 어린 선수들과 드래프트 지명권을 대거 끌어 모았다. 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거의 없었다. 당장 사령탑부터 신임 감독일 뿐만 아니라 리더 역할을 맡게 된 드라기치에 대한 불안감, 주전 자리를 보장 받게 된 블랫소의 활약 여부 등 무수히 많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제부터 피닉스의 시즌 구체적인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2013-14시즌 피닉스의 각종 공격 지표 *( )안은 리그 순위
평균 득점 105.1점(5위) 속공 득점 18.4점(1위) 속공 효율성 2.206(2위)
4쿼터 득점 26.0점(5위) 야투 성공률 45.9%(8위) 3점슛 성공률 36.9%(11위)
TS% 109.7%(8위) eFG% 51.4%(8위) 경기당 공격 기회 99.4(8위)
*ORtg 109.4(8위) 경기 페이스 95.7(6위)
*TS(True Shooting)는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
*ORtg(Offensive Rating)은 100번의 공격 기회를 기준으로 한 득점 생산력 지표
평균 득점 105.1점(5위) 속공 득점 18.4점(1위) 속공 효율성 2.206(2위)
4쿼터 득점 26.0점(5위) 야투 성공률 45.9%(8위) 3점슛 성공률 36.9%(11위)
TS% 109.7%(8위) eFG% 51.4%(8위) 경기당 공격 기회 99.4(8위)
*ORtg 109.4(8위) 경기 페이스 95.7(6위)
*TS(True Shooting)는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
*ORtg(Offensive Rating)은 100번의 공격 기회를 기준으로 한 득점 생산력 지표
경기 페이스와 공격 기회, 평균 속공 득점을 보면 알 수 있듯 전통적인 팀 컬러인 빠른 공격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특히 전원 달릴 수 있는 선수로 구성된 주축 로테이션의 속공 효율성이 매우 우수하다. 스피드가 장점인 드라기치와 블랫소, 그린, 프라이, 플럼리 등은 모두 속공 전개와 마무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속공과 함께 정교한 3점슛도 피닉스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경기당 평균 25.3개의 3점슛 시도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으며 성공률 역시 나쁘지 않다. 빠른 볼 전개와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오픈 3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돌파에 능한 가드들인 드라기치와 블랫소를 보유한 것도 외곽 오픈 찬스 유발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프라이와 모리스 형제, 그린 등은 볼 없는 움직임이 다소 부족한 대신 약속된 동선 이동을 통한 오픈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과 슛 적중률이 좋은 편이다.

리더 드라기치는 이번 시즌 피닉스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평균 20.4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무려 평균 26.5득점 5.0리바운드 5.8어시스트 1.5스틸 야투 성공률 63.6% 3점슛 성공률 57.9%라는 콘솔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리그에서 평균 20득점-6어시스트-FG 50%-3P 35% 이상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그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가 유이하다.
역대 시즌 평균 20득점-6어시스트-FG 50%-3P 35% 이상 기록한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 2008-09시즌 평균 22.8득점 11.0어시스트 FG 50.3% 3P 36.4%
토니 파커 2012-13시즌 평균 20.3득점 7.6어시스트 FG 52.2% 3P 35.3%
드라기치 2013-14시즌 평균 20.4득점 6.1어시스트 FG 51.1% 3P 41.0%
크리스 폴 2008-09시즌 평균 22.8득점 11.0어시스트 FG 50.3% 3P 36.4%
토니 파커 2012-13시즌 평균 20.3득점 7.6어시스트 FG 52.2% 3P 35.3%
드라기치 2013-14시즌 평균 20.4득점 6.1어시스트 FG 51.1% 3P 41.0%
빠른 스텝을 활용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점프슛, 속공 상황에서의 빠른 상황 판단은 이미 그가 올스타 레벨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템포가 다운된 하프 코트 오펜스에서도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팀 내 자원이나 다름없다. 스스로 템포를 조절해가며 매치업 수비수를 벗겨낸 후 자신이 직접 득점하거나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움직임이 절정에 이르렀다. 현재 성적을 유지하며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면 ALL-NBA 팀 입성까지 노려볼만 하다.
블랫소는 무릎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렸다.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코트 어디에서나 득점포를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퍼스에서 폴과 함께 뛰었던 덕분에 백코트 파트너 드라기치와의 볼 소유권 문제도 딱히 없다. 단, 잣은 부상과 많은 실책이 옥에 티다. 실책의 경우 경험이 쌓인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리스 형제와 프라이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피닉스는 오픈 공간 창출을 팀 공격의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있으며 슛 거리가 긴 세 선수는 해당 전술에 잘 부합한다. 셋 모두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공격에서만큼은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마퀴프 모리스의 경우 벤치의 핵심 자원으로 이번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호나섹 감독의 선수 활용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플럼리와 그린은 흥미로운 케이스다. 오프 시즌 피닉스와 인디애나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당시 플럼리와 그린은 딱히 주목받지 못했다. 피닉스의 트레이드 목적은 고액 연봉자인 스콜라의 몸값을 지우면서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맥도너 단장의 탱킹 계획을 망친(?) 주역이 되었다.

인디애나에서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했던 플럼리는 인사이드 득점원이자 강력한 리바운더로 거듭났다. 1.5개의 블록슛 수치에서 알 수 있듯 림 프로텍터(Rin Protector)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팀 내 유일한 센터 자원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가치가 남다르다.
그린의 경우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피닉스로 이적하면서 빛을 본 케이스다. 데뷔 때부터 주목 받았던 운동 능력 역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기당 2.3개의 3점슛 성공은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 등과 함께 리그 8위에 해당한다. 경기별로 기복이 다소 심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상대 외곽 수비를 멘탈 붕괴 상태로 몰아넣는 폭발력이 대단하다.
피닉스의 이번 시즌 숨겨진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수비력 개선이다.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워낙 높다보니 풍부한 활동량을 통해 개개인의 부족한 수비 능력을 보완하고 있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도 나쁘지 않다. 물론 하위권에 쳐져 있는 4쿼터 실점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의 수비 집중력 등은 개선되어야겠지만 최소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나 새크라멘토 킹스처럼 수비 전술 자체가 형편없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 야투 성공률(47.0%->45.0%), 수비 효율(1.045->1.024), 상대 TS%(108.9%->106.0%)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이 나아졌다.
4시즌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할까?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본다면 희망적이다. 휴스턴 로케츠(서부 5위)까지 안정권으로 분류할 경우 피닉스의 라이벌들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30승 21패/7위), 댈러스 매버릭스(30승 21패/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27승 22패/9위) 등이다. 골든 스테이트와 멤피스는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노장 선수들이 많은 댈러스는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겪을 위험이 크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본다면 희망적이다. 휴스턴 로케츠(서부 5위)까지 안정권으로 분류할 경우 피닉스의 라이벌들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30승 21패/7위), 댈러스 매버릭스(30승 21패/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27승 22패/9위) 등이다. 골든 스테이트와 멤피스는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노장 선수들이 많은 댈러스는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겪을 위험이 크다.
5할 승률 이상의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10승 11패로 선전했던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미 리그 최고 승률 팀인 인디애나를 2번이나 제압했고, 포틀랜드에게 2승,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등 컨퍼런스 내 강팀들을 상대로 수차례 승리를 거뒀다. 경쟁자들과의 대결에서는 멤피스에게 3패를 당한 반면 골든 스테이트와 댈러스를 상대로는 3승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블랫소의 부상 복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 1월에 무릎 수술을 받은 그는 3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몰두 중이다. 팀은 블랫소와 함께 했던 시즌 24경기에서 16승 8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 체력 문제를 겪을 위험도 크지 않다.
승부처에서의 약점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시즌 3점차 이내 승부 9경기에서 2승 7패에 그치고 있으며 연장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4쿼터 득실점 마진도 +0.2점으로 승률에 비해 높지 않다. 경쟁자들인 골든 스테이트, 댈러스, 멤피스는 모두 3점차 이내 접전 승부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4쿼터 득실점 마진 역시 피닉스에 비해 높다.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전력 보강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파우 가솔(L.A. 레이커스), 자크 랜돌프(멤피스) 등 팀의 약점인 보드 장악력과 느린 템포에서의 안정적인 득점 능력을 향상시켜 줄 빅맨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 1~2명만 추가하더라도 쏠쏠한 전력 보강이 될 전망이다.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결코 실패한 시즌은 아니다.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은 물론 어린 선수들이 큰 폭으로 발전했다. 많은 드래프트 픽과 함께 미래 재정 구조(2014-15시즌 확정 선수단 연봉 3,600만 달러) 역시 좋은 편이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인 셈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제한적 FA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는 블랫소를 활용해 대형 유망주 또는 검증된 베테랑을 영입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애초에 탱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피닉스는 현재 상황에 맞춰 도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쉽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노골적인 탱킹 시즌을 보내고 있는 몇몇 팀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설령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실망할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진행된 원활한 리빌딩 작업과 매력적인 농구 스타일만으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 gettyimages/멀티비츠,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루키]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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