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뉴욕 닉스의 ‘재활왕’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2월 들어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동료 안드레아 바그냐니도 올스타전 휴식기를 전후해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NBA의 각 팀들은 시즌 개막 전, 15인 로스터를 완성시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한다. 단장들은 조화롭게 구성된 로스터를 바탕으로 성적을 예측하며 깜짝 스타의 등장보다는 기존에 보유한 선수들이 부상 없이 활약해 주는 것을 선호한다. 돌발 변수에 대처하는 것보다 기존 전력을 바탕으로 한 시즌 운영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스타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다.
 
그러나 시즌 82경기를 치르다보면 필연적으로 부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저리 프론(Injury-prone)으로 전락한 스타더마이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건강했던 선수가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하는 사례 역시 무수히 많다. 결국 단장들은 대체 자원의 활용해 시즌 운영에 수정을 가하게 된다. 이러한 운영은 대개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기와 맞물려 숨통이 트이기 마련이다.
 
이번 시즌 각 팀의 주요 부상자들과 그들의 복귀 예정 시점을 살펴보자.(시즌 아웃이 확정된 선수들은 제외했다)
 
NYK_Bargnani_Andrea1.jpg
 
뉴욕 닉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발목/2014.1.17 아웃)
안드레아 바그냐니(팔꿈치/2014.1.23 아웃)

왠지 부상이 없으면 어색할 것 같은 뉴욕의 빅맨 라인업. 스타더마이어는 말할 것도 없고, 바그냐니, 타이슨 챈들러, 캐년 마틴 등 주축 빅맨들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는 동료 빅맨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예 4번 포지션에 정착한 모습이다. 만약 과부화로 인해 앤써니까지 쓰러진다면 팀 의료진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해야 할 것이다.
 
우선 스타더마이어는 지난 2일 마이애미 히트전에 복귀해 4분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다음 경기인 밀워키 벅스전에서 17분을 소화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25분 내외는 뛸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그의 부상 발생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바그냐니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복귀할 것이다. 본인의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복귀 일정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브루클린 네츠
데론 윌리엄스(발목/2014.1.17 복귀)

브루클린은 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답게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울한 사실은 가넷, 피어스,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 노장들이 모두 복귀한 반면 비교적 젊은 자원들인 브룩 로페즈(골절/시즌 아웃)와 윌리엄스가 더 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1월 중순 복귀했다. 벤치에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2월부터는 다시 스타팅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팀 공격 주도권은 동료 가드인 션 리빙스턴에게 일정 부분 넘어간 상황이다. 또한 전성기에 비해 경기 운영이 불안해졌고, 특히 승부처에서의 잦은 실책이 눈에 띈다. 그는 더 이상 엘리트 포인트가드가 아니다.
 
MIL_Mayo_OJ1.jpg

밀워키 벅스
O.J. 메이요(고열/2014.1.26 아웃)

밀워키가 이번 시즌 몰락한 이유는 어중간한 팀 로스터 구성 탓도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이 결정타였다. 오프 시즌 고액 장기 계약을 통해 리더로 지목한 래리 샌더스를 작으로 카를로스 델피뇨, 엑페 우도, 자자 파출리아, 브랜든 나이트, 존 핸슨, 에르산 일야소바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워낙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 래리 드류 감독은 강제로 수많은 스타팅 라인업 조합을 실험하게 된다.
 
고교 시절 ‘넥스트 르브론’으로 칭송받았던 메이요의 추락은 끝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이 없을 때도 기복 심한 플레이로 전혀 신뢰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부상 복귀 후 별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지난 오프 시즌 맺은 3년 2,400만 달러 계약은 ‘악성 종양’이 될 위험이 크다.
 
PHI_Richardson_Jason1.jpg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제이슨 리차드슨(무릎/2013.1.19 아웃)

리차드슨은 지난 시즌 1월 무릎 부상을 당해 무기한 아웃되었다. 1981년생인 그는 30대에 진입하면서 인저리 프론으로 전락한 케이스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팀 상황 자체가 성적에 초연(?)하다 보니 무리해서 복귀 일정을 당길 이유가 없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는 시즌 아웃이 확정된 너렌스 노엘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을 정도다.
 
긍정적인 소식이라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시즌 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팀의 슈팅가드 라인업이 워낙 구멍이기 때문에 복귀만 한다면 얼마든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2번 자리에 딱히 성장이 필요한 유망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린 선수들을 통제하는 베테랑 역할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시즌 아웃 부상자 명단(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타 호크스 ? 알 호포드(어깨)
브루클린 네츠 ? 브룩 로페즈(골절)
샬럿 밥캐츠 ? 제프 테일러(아킬레스)
시카고 불스 ? 데릭 로즈(무릎)
밀워키 벅스 ? 카를로스 델피뇨(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 너렌스 노엘(무릎)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루키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shemagic2@naver.com
ⓒ 루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