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염용근 기자] ‘116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현재 카일 코버(애틀랜타 호크스)가 써내려가고 있는 NBA 역대 최고 기록이다.
코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 1쿼터 9분 11초에 동료 제프 티그의 패스를 코너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개의 3점슛을 추가로 적중시켰다.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슈팅이었다.
코버는 지난 12월 8일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90경기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다나 바로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보스턴 셀틱스/1994년 12월 23일~1996년 1월 10일)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89경기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기록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12-13시즌 12월 11월 5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이었다.
대기록이 언제까지 연장될지 여부는 속단할 수 없지만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120경기를 넘어 다음 시즌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 그를 제외한 현역 선수들 중에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6경기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당분간 코버의 기록이 경신될 일은 없다는 의미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 2라운드 22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코버는 데뷔 시즌 81개의 3점슛 성공을 시작으로 ‘전문 3점 슈터’의 명성을 쌓아왔다. 2년차 시즌에 기록한 226개의 3점슛은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또한 데뷔 시즌과 부상으로 고전했던 2009-10시즌을 제외할 경우 매 시즌 100개 이상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역대 NBA를 대표하는 전문 슈터로 손색이 없다.
역대 단일 시즌 3점슛 180개/성공률 40% 이상에 성공한 선수들
1위 레이 알렌 4회
2위 레지 밀러, 카일 코버 3회
3위 라자 벨, 미치 리치몬드, 페자 스토야코비치 2회
1위 레이 알렌 4회
2위 레지 밀러, 카일 코버 3회
3위 라자 벨, 미치 리치몬드, 페자 스토야코비치 2회
현역 선수 중 역대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1위 스테판 커리 272개(2012-13시즌/역대 1위)
2위 레이 알렌 269개(2005-06시즌/역대 2위)
3위 제이슨 리차드슨 243개(2008-08시즌/역대 5위)
4위 카일 코버 226개 (2004-05시즌/역대 11위)
*레지 밀러 229개(1996-97시즌/역대 9위) - 통산 2,560개(2위)
1위 스테판 커리 272개(2012-13시즌/역대 1위)
2위 레이 알렌 269개(2005-06시즌/역대 2위)
3위 제이슨 리차드슨 243개(2008-08시즌/역대 5위)
4위 카일 코버 226개 (2004-05시즌/역대 11위)
*레지 밀러 229개(1996-97시즌/역대 9위) - 통산 2,560개(2위)
코버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11시즌동안 리그에서 활약하며 4개 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단 한 번도 3점슛 부분에서 기복을 노출한 적이 없었다. 11시즌 중 8번이나 40%이상의 3점슛을 성공률을 기록했고, 특히 2009-10시즌에 110개를 적중시키면서 작성한 53.6%의 성공률은 역대 1위에 해당한다.(2위 스키브 커/1994-95시즌 52.3%) 이는 그의 슈팅 실력이 소속 팀 감독의 전술, 동료들과의 상성을 무시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 슈팅 차트를 살펴보자. 스팟 업 슈터의 기본적인 덕목인 코너에서의 3점슛 성공률이 무시무시하다. 동료와의 컬 스크린(curl screen)에 이은 엘보우,
아크 정면에서의 슛 적중률 역시 대단히 우수하다. 그만큼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는 의미다. 코버가 오랜 기간 동안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첫 번째 원동력이 바로 탁월한 볼 없는 움직임이었다. 전설적인 슈터들인 알렌과 밀러 역시 컬 커트(curl cut)으로 오픈 찬스를 잡는 과정이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코버의 움직임은 슈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KBL의 어린 선수들이 참고할 만하다. 외곽에 대기하면서 패스가 전달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닌 동료와의 다양한 ‘오프 더 볼 스크린’과 컷인을 통해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 ‘캥거루 슈터’ 조성원과 현재의 조성민(부산 KT)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 역시 정확한 점프슛 이면에 가려진 영리한 볼 없는 ‘오프 더 볼’ 움직임 때문이다.
소속 팀 애틀랜타는 현재 25승 22패로 동부 컨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다. 리더 알 호포드의 시즌 아웃 부상에도 불구하고 신임 감독 마이크 부덴홀져의 영도 하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코버가 큰 힘을 보태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가 정규 시즌 연속 경기 3점슛 기록 연장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도 멋진 활약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