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라우리(토론토 랩터스)
[루키 = 이승기] NB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2014 NBA 올스타 벤치 멤버 명단을 발표했다.
벤치 라인업 공개
동부 컨퍼런스
센터
로이 히버트(인디애나 페이서스)
조아킴 노아(시카고 불스)
로이 히버트(인디애나 페이서스)
조아킴 노아(시카고 불스)
포워드
크리스 보쉬(마이애미 히트)
폴 밀샙(애틀랜타 호크스)
크리스 보쉬(마이애미 히트)
폴 밀샙(애틀랜타 호크스)
가드
조 존슨(브루클린 네츠)
더마 드로잔(토론토 랩터스)
존 월(워싱턴 위저즈)
조 존슨(브루클린 네츠)
더마 드로잔(토론토 랩터스)
존 월(워싱턴 위저즈)
서부 컨퍼런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로케츠)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로케츠)
포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
라마커스 알드리지(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제임스 하든(휴스턴)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제임스 하든(휴스턴)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30개 구단 감독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벤치 멤버 명단은 대부분 합당한 선수들이 선정된 가운데, 아쉽게 탈락하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선수들이 있다. 박애주의자 『루키』가 명절을 맞아 홀로 쓸쓸하게 술잔을 기울일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앤쏘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호네츠)
평균 20.4점, 10.4리바운드, 1.4어시스트, 1.5스틸, 3.3블록, FG 51.9%
'갈매기 눈썹' 앤쏘니 데이비스의 올스타 탈락은 상당히 의외다. 많은 팬들이 데이비스의 올스타 선정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실제로 ESPN의 패널 다섯 명 중 네 명이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에 데이비스의 이름이 없는 것이 가장 놀랍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수비력은 이미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경기당 평균 3.3블록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최근 네 경기에서는 무려 23개의 블록슛을 찍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당시 받았던 "넥스트 케빈 가넷, 망해도 마커스 캠비"라는 찬사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차세대 NBA 최고의 빅맨으로서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부상 중인 크리스 폴이 올스타전에 결장하게 될 경우, 대체 선수로는 데이비스가 유력해보인다. 올스타전이 뉴올리언스에서 펼쳐진다는 것 또한 데이비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평균 22.6점, 11.6리바운드, 3.0어시스트, 1.8스틸, 1.2블록, FG 48.8%
드마커스 커즌스의 탈락 또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커즌스는 이번 시즌 개과천선하여 특급 빅맨으로 거듭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타 벤치 멤버 선정에서 떨어진 것은 형편없는 팀 성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크라멘토에서 커즌스가 갖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실제로 킹스는 커즌스가 발목 부상을 입은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리 다섯 경기를 패했다. 킹스는 이전 8경기에서 5승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커즌스는 이제 만 23살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 향후 몇 년 간 새크라멘토의 성적이 발전한다면 커즌스는 올스타전의 단골 손님이 될 것이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평균 14.8점, 9.9리바운드, 2.9어시스트, 2.0블록, FG 48.2%
과연 팀 던컨의 전설이 끝날 것인가. 던컨이 올스타전에 불참하게 됐다. 던컨은 1997년 데뷔 이후 단 두 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 총 14회 선정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또, 무려 12번이나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며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1998-99시즌에는 파업의 여파로 인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즉, 순수하게 올스타전에 떨어진 것은 역시 직장폐쇄가 열렸던 2011-12시즌이 처음이었다. 2012-13시즌에는 다시 올스타 복귀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물론 기량이 완전히 녹슨 것은 아니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다섯 차례나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던컨을 다시 올스타전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던컨은 벌써 한국나이 39살이 됐다. 다음 시즌이면 40살이 된다.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한 던컨에게 경의를 표한다.

카일 라우리 = ⓒ NBA 미디어 센트럴
카일 라우리(토론토 랩터스)
평균 16.8점, 4.3리바운드, 7.6어시스트, 1.6스틸, 3점슛 2.5개(40.6%)
라우리는 못하는 것이 없는 포인트가드다. 지난 12월 이후 꾸준히 평균 18점-4리바운드-8어시스트-3점슛 2개 이상을 올리고 있다. 신장은 183cm에 불과하지만 동급 최강의 리바운드 실력을 지녔다. 최근 네 경기에서 세 차례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동료들의 슛 기회를 만드는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탄탄한 몸을 앞세운 수비력 또한 NBA 가드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탁월하다. 주포 더마 드로잔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최근 두 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퍼부으며 팀의 연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 19경기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1월 들어 45.8%의 외곽슛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 패트릭 패터슨 또한 라우리의 탈락이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패터슨은 올스타 후보 명단 발표 직후, 본인의 SNS에 "라우리와 조 존슨을 비교해보라.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모두 라우리가 낫다. 어떻게 라우리가 탈락할 수가 있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드로잔이 토론토 공격의 첨병이라면 라우리는 관제탑이다. 토론토 외곽 수비의 핵이기도 하다. ESPN의 한 전문가는 라우리의 탈락에 대해 "캐나다 팀에서 뛰어 주목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사진 캡처 = NBA.com 캡처
일러스트 제공 = 루키 홍기훈 일러스트(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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