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NBA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경기가 나왔다. 한 경기에서 무려 세 명의 선수가 커리어하이 득점 경신의 겹경사를 누렸다.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에서 토론토 랩터스와 유타 재즈가 진풍경을 연출했다. 토론토가 122-116으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세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커리어하이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첫 번째 경신자는 원정팀 유타의 포워드 재이 크라우더다. 

크라우더는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격했으나 27분간 3점슛 5개(5/7)와 7개의 자유투(7/7)를 높은 성공률로 성공시키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인 30점을 올렸다. 퀸 스나이더 유타 감독은 “크라우더가 오늘 뜨거운 활약을 펼쳤으나, 우리는 그의 커리어 나이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번째로 커리어하이를 신고한 선수는 올시즌 토론토의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이다.

올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4.9점 6.6리바운드로 활약 중인 시아캄은 이날 자신의 평균 득점에 두 배에 가까운 28점(9/15)을 올리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시아캄은 이날 득점 외에도 리바운드 또한 10개나 잡아내며 더블더블로 그의 커리어하이 경신을 자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크라우더도, 시아캄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바로 홈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와 함께 MVP 챈트를 이끌어낸 ‘The Claw’ 카와이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이날 35분간 출전해 무려 45점(16/22)을 기록했다. 45점 중 3점슛(0/3)은 하나도 없었으며, 자유투가 13개(13/17)나 됐다. 레너드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16-2017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41점이다.

레너드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자신이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든 포제션에 집중하고 있었다. 팀의 승리만을 원했다”고 말했다. 레너드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양 팀이 후반에만 134점을 합작했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편 레너드는 오는 4일 친정팀 샌안토니오 스퍼스 방문을 앞두고 있다. 레너드는 스퍼스 방문에 대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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