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23득점-4리바운드-9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선수들
오스카 로버트슨(신시내티 로얄스) = 9회
제리 웨스트(L.A. 레이커스) = 2회
매직 존슨(L.A. 레이커스) = 1회
[루키 염용근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가 멋진 활약을 통해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3-14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7-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커리는 38분 동안 활약하며 28득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커리의 활약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평균 득점 부분에서 포인트 가드 1위에 전체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어시스트 전체 2위, 스틸 7위, 3점슛 3위로 공격 전 부분에 걸쳐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의 시즌&통산 개인 기록 비교
통산 평균 19.7득점 4.1리바운드 6.5어시스트 FG 46.1% 3P 2.6개 FT 2.9개
시즌 평균 23.4득점 4.6리바운드 9.2어시스트 FG 44.1% 3P 3.2개 FT 4.1개
 
커리는 데뷔 이래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1-12시즌을 제외하면 늘 성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잠재력이 완벽하게 만개했다는 평가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20득점-9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12경기 연속으로 20득점-5어시스트-3점슛 최소 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인 3점슛을 살펴보면 3개 이상 적중 경기가 9회로 독보적인 득점 부분 1위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동률이다.
 
팀원들의 헌신적인 다운 스크린을 받은 후 시도하는 특유의 ‘묻지마 3점슛’은 수비가 불가능할 정도까지 발전했다. 여기에 돌파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유투 획득까지 늘어났다. 안정적인 20+ 득점원이 되는 마지막 단계인 ‘자유투 신공’을 습득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실책이 다소 아쉽지만 이는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 성향 자체가 워낙 도발적이다 보니 발생하는 부차적인 문제다. 매 경기 20득점 이상에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포인트 가드가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역대 선수들과의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역대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23득점-4리바운드-9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선수들
오스카 로버트슨(신시내티 로얄스) = 9회
제리 웨스트(L.A. 레이커스) = 2회
매직 존슨(L.A. 레이커스) = 1회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했던 선수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여기에 경기당 평균 3점슛 1개 이상을 추가할 경우 커리가 유일하게 남는다. 물론 로버스튼과 웨스트는 3점슛이 없는 시대에 활약했고, 존슨은 굳이 3점슛을 많이 시도할 이유가 없는 선수였다.
 
개인 기록 성장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제 남은 것은 팀 성적이다. 현재 26승 16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위치한 골든 스테이트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지난 1974-75시즌 이후 무려 40여년의 세월동안 우승이 없었던 역사를 극복해야 한다.
 
만약 커리가 현재 성적을 유지하며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 이상까지 이끈다면 매 시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특급 선수 반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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