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제임스 메이스가 확 달라졌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 경기에서 87-65로 승리했다. 메이스는 이날 경기 31분간 코트를 누비며 27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사실 올시즌 득점 2위(27.1점), 더블-더블 1위(24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메이스가 27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메이스의 활약은 확실히 지난 경기들과 ‘순도’가 달랐다. 메이스는 이날 무려 11개의 자유투를 73.3%(11/15) 확률로 성공했다.

올시즌 메이스는 자유투가 말썽이다. 메이스는 58.9%의 형편없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인데, 이는 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경기당 출전 시간이 15분 이상인 선수 중 꼴찌다. 

팀내 1옵션인 메이스가 많은 자유투를 놓치자 LG의 팀 자유투 성공률 또한 66.6%로 바닥을 치고 있다. 역시 리그 전체 꼴찌 기록. LG는 심지어 단신 외국 선수 조쉬 그레이마저 63.9%의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이스를 상대하는 수비수들은 항상 메이스가 골밑에서 슛을 올릴 때면 파울에 대한 두려움 없이 메이스의 슛을 방해한다. LG 벤치가 심판의 휘슬을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메이스가 달라졌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5.67%의 자유투 성공률(28/37)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KCC전(10/14)과 SK전(11/15)에서 연거푸 두 자릿수 자유투를 성공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시즌 메이스가 두 자릿수 자유투 성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G는 2경기에서 모두 대승을 거뒀다. 

메이스는 지난 18일 DB전을 앞두고 현주엽 감독과 개인 면담을 나눴다. 현 감독은 메이스와 비디오를 함께 보며 메이스의 불성실한 수비와 경기 태도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의 일치일까. 메이스는 이후 3경기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이며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공 행진 중인 메이스의 자유투 페이스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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