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시즌 말미에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딛고 전격 복귀했다. 복귀전이었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반면 2번째 상대였던 피닉스 선즈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상태다.

 

지난 1996년 드래프트 전체 13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코비는 어느덧 리그 18년차 베테랑 선수가 되었다. 데뷔 이후 줄곧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온 만큼 여러가지 통산 기록 부분에서 전설적인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소속 팀 레이커스와의 2년 연장계약을 통해 최소한 2015-16시즌까지 현역 생활이 확정되었음을 감안한다면 '불가침'의 영역으로 예상되었던 기록에도 도전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내에 경신이 가능한 여러가지 기록들을 살펴보자.

 

 

 

레이커스는 11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21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경우 61경기를 더 뛸 수 있다. 역대 1,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총 13명, 13위 기록은 전설적인 포워드 엘빈 헤이즈(前 휴스턴 로케츠 등)가 가지고 있는 1,303경기다. 부상 등으로 몇 경기 결장하더라도 역대 15위 샘 퍼킨스(前 시애틀 슈퍼소닉스/1,286경기)정도는 시즌 내에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압둘-자바는 무려 20시즌동안 활약하며 통산 15,837개의 슛을 성공시켰다.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시즌당 10.2개다. 코비의 통산 시즌 평균 야투 성공 수는 8.9개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마이클 조단(前 시카고 불스 등/11.4개), 월트 챔벌레인(前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등/12.1개) 등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그래도 통산 5위에 위치한 샤킬 오닐(前 L.A. 레이커스/11,330개)의 기록에 불과 304개 차이로 접근했기 때문에 시즌 내에 무난하게 추월할 수 있을 것이다.

 

 

말론은 19시즌동안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6.6개의 자유투를 적중시켰다. 코비의 경우 통산 평균 7.6개다. 최근 2시즌동안 평균 6.6개를 적중시켰음을 감안한다면 시즌 내에 통산 2위인 모제스 말론(前 휴스턴 로케츠 등)의 8.531개를 추월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부상이 없다면 차기 시즌 내에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코비는 역대 5명밖에 없는 3만 득점 클럽 멤버다. 압둘-자바의 기록에 도전했던 말론과 오닐이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통산 1위 도전이 가능한 선수는 코비가 유일하다.(현역 2위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 25,514점) 코비는 최근 5시즌 중 3번이나 2,00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기록한 2,133점은 지난 2008-09시즌 이후 최다였다. 뚜렷한 노쇠화의 징후는 아직 없는 셈이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만 조심한다면 역대 3위 마이클 조단의 32,292점을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비가 없는 올스타전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뉴욕에서 펼쳐졌던 1998년 올스타전 출전을 시작으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4회 연속 개근한 코비는 남은 계약 기간동안 이변이 없는 한 출전을 계속할 것이다. 압둘-자바를 넘어서기는 힘들겠지만 역대 2위 *줄리어스 어빙(前 필라델피아 76ers/15회)은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빙은 5차례의 ABA 소속 시절 올스타전 출전이 포함되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