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 이후 미네소타가 달라지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12-9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포틀랜드는 10승 4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 있었다. 미네소타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았던 상대. 포틀랜드는 지난 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미네소타를 30점 차로 완파(111-81)한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날 미네소타는 경기 한 때 24점 차 리드를 잡으며 포틀랜드를 압도했다. 리드를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공격도 훌륭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28개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틀랜드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 승리로 미네소타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지난 10일 새크라멘토 원정 경기에서 110-121로 패한 뒤 미네소타는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를 마침내 단행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모두 홈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의미 있는 성과다. 이전까지 미네소타는 5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놀라운 반전이다.

버틀러가 빠졌지만 공백을 잘 메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적극성을 회복한 칼 앤써니 타운스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즌 초반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던 앤드류 위긴스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시즌 부활에 성공한 데릭 로즈와 부상에서 돌아온 제프 티그는 가드진을 잘 이끌고 있다.

버틀러의 반대 급부로 합류한 로버트 코빙턴과 다리오 사리치도 무난하게 팀에 적응하는 모양새다. 사리치는 미네소타 벤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고 코빙턴은 미네소타 합류 후 치른 2경기에서 평균 13.5점 6.0리바운드 3점슛 성공 3.5개를 기록했다. 3점슛 능력을 갖춘 코빙턴과 사리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스페이싱에 큰 도움을 주던 선수들. 그래서인지 미네소타도 트레이드 이후 외곽 화력과 공간 활용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

코빙턴과 사리치가 출전한 최근 2경기에서 미네소타는 경기당 평균 13.0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은 43.3%에 육박했다. 3연승 기간 동안 모든 경기에서 40% 이상의 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미네소타는 19일 멤피스와의 홈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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