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시카고 불스의 특급 가드 데릭 로즈가 525일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뤘다.
 
로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뱅커스라이프 필드 하우스에서 펼쳐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 출전해 20분동안 13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오매불망 그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복귀 신고식을 치뤘다.
 
지난 2012년 4월 29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한 후 무려 525일만의 복귀전이었다. 왼쪽 무릎 ACL 재건 수술을 받은 로즈는 지난 시즌 전 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로즈는 미(美)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무척 좋다. 어떤 통증도 느껴지지 않고, 무릎 상태가 양호하다.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이상 자신의 무릎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자신했다.
 
실제로 로즈는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상대 센터 로이 히버트를 앞에 두고 돌파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전매특허의 속공 가담에 이은 깔끔한 득점 역시 눈에 띄었다. 단 한 경기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부상 전의 'MVP'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 셈이다.
 
시카고 감독 탐 티보두 역시 로즈의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 전) 훈련때부터 복귀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로즈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다"며 에이스의 기를 살려줬다.
 
로즈는 8일로 예정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고향 팬들에게도 복귀 신고를 할 예정이다.
 
시카고는  지난 2010-11시즌 로즈를 앞세워 마이클 조단 시대 이후 최초로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2번의 시리즈에서는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선보였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시즌은 로즈의 정상적인 복귀를 통해 다시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센터 조아킴 노아가 건재한 가운데 루올 뎅과 로즈가 부상에서 돌아온다. 지난 시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선보인 지미 버틀러와 타지 깁슨, 커크 하인릭, 마이크 던리비 등 백업 선수층 역시 탄탄하다.
 
로즈 복귀를 통해 더욱 강해진 시카고가 2013-14시즌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마이애미 히트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