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 평균 95.1실점  43.4% 야투 허용  35.3% 3점슛 허용  득실차 +1.0점
[루키 염용근 기자] 워싱턴 위자드의 간판 스타 존 월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은 미(美)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조각들을 갖췄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첫 번째 조각으로는 오프 시즌 팀에 합류한 베테랑 알 해링턴을 언급했다. "해링턴은 우리가 원하던 베테랑 선수다. 우리에게 승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이다"며 그를 높게 평가했다.
 
해링턴은 지난 8월에 1년 계약을 통해 워싱턴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해링턴은 과거 인디애나 페이서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덴버 너겟츠 등에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뛴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워싱턴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리빌딩 팀이다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네네 히라리오, 트레버 아리자, 에메카 오카포, 에릭 메이너 등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는 네네와 아리자 정도가 유이하다.
 
선수단에서 베테랑 자원이 필요한 이유는 긴 시즌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이 한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시즌 전체를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다. 종종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하는 팀들은 시즌 목표를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워싱턴이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텔 웹스터, 메이너, 해링턴 등을 재계약 또는 FA를 통해 영입한 이유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진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한 월은 부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건강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불안 요소다"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했다. 이미 센터 오카포가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아웃되었고, 포워드 크리스 싱글턴은 골절로 인해 12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월 본인도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월이 부상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 워싱턴은 월이 부상으로 신음하던 시기에 5승 28패에 그쳤다. 반면 월이 라인업에 복귀한 1월부터는 24승 25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에 근접한 성적을 남겼다. 당시 월은 일류 포인트가드에 어울리는 개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정상 라인업을 가동할 경우 워싱턴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리빌딩 팀 답지 않게 높은 수비 완성도를 자랑했다. 워싱턴의 월별 수비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월의 복귀 시점은 1월)
 
11월 - 평균 98실점  44.7% 야투 허용  34.4% 3점슛 허용  득실차 -11.7점
12월 - 평균 95.4실점  43% 야투 허용  35.8% 3점슛 허용  득실차 -7.7점
1월 - 평균 95.3실점  43.7% 야투 허용  32.8% 3점슛 허용  득실차 -0.2점
2월 - 평균 93.3실점  43.6% 야투 허용  32.8% 3점슛 허용  득실차 -0.9점
3월 - 평균 95.1실점  43.4% 야투 허용  35.3% 3점슛 허용  득실차 +1.0점
 
이미 존 월, 브래들리 빌, 네네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 위싱턴 입장에서 수비까지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 무대 진출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월은 탑 포인트가드 반열에 오르겠다는 개인적은 목표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월은 자신이 리그 TOP 10 포인트가드 내에 위치한다는 발언을 한 후 팬들의 집중포화를 얻어맞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발언이 나왔을 당시는 월이 부상 복귀 후 고전하던 시기였다. 본격적으로 몸 상태가 올라온 3월과 4월에는 경기당 평균 23득점 4.8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일류 포인트가드들고의 비교는)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올해는 100% 상태로 치르는 첫 번째 시즌이다.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포인트가드에 진입할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월은 지난 시즌 부상 복귀 후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경기 운영 안정성와 야투 정확도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 데릭 로즈, 러셀 웨스트브룩 등 앞서 나가고 있는 선배 포인트가드들과의 가장 큰 차이가 야투 성공률과 안정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격차를 좁힌 셈이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후반 5할 승률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하며 밝은 미래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리더 월의 바람대로 6년만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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