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올스타 포워드 폴 조지가 소속 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미(美)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조지는 계약 기간 5년, 총 금액 9,00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한다. 인디애나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목요일에 계약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14-15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던 조지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18-19시즌까지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위대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지 밀러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계약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일단 보장된 금액은 8,000만 달러다. 이는 새로운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합의 사항 내에서 신인 계약에 묶여 있는 선수가 원(原) 소속 팀과 재계약을 맺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지난 여름 워싱턴 위저즈와 재계약을 맺은 드래프트 동기 존 월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로즈 룰'이란 예외 조항을 통해 총액이 9,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특정 선수가 신인 계약이 지속되는 기간 내에 MVP를 수상하가나 ALL-NBA 팀에 2회 이상 선정될 경우 적용받을 수 있다.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가 최초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로즈 룰'이라고 불린다. 조지는 이미 지난 시즌 ALL-NBA에 팀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차기 시즌 선정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의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는 지난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인디애나에 합류했다. 데뷔 시절만 하더라도 수비 전문 선수 또는 간판 스타였던 대니 그레인저의 백업 정도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7.4득점 7.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통해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또한 생애 첫 올스타와 ALL-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레인저가 장기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비운 사이 조지가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차기 시즌을 끝으로 인디애나와 계약이 끝나는 그레인저는 조지의 성장으로 인해 벌써부터 결별설과 트레이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인디애나가 조지와의 맥시멈 연장계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엄청난 활약 때문이었다. 특히 마이애미 히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 붙였다. 리그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9경기 평균 기록은 19.2득점 7.4리바운드 5.1어시스트 1.3스틸이다.
 
이로서 인디애나는 향후 몇 년간 조지를 중심으로 우승 도전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 히버트와 데이비드 웨스트, 조지 힐 등 핵심 동료들이 모두 2015-16시즌까지 장기 계약되어 있기 때문이다.(히버트와 웨스트는 2015-16시즌 옵트 아웃 권리 보유) 올해 오프 시즌에도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루이스 스콜라, 크리스 코프랜드, C.J. 왓슨 등 쏠쏠한 벤치 선수들을 데려 왔다.
 
2013-14시즌 인디애나는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마이애미의 가장 강력한 동부 컨퍼런스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심에는 맥시멈 연장 계약을 체결한 폴 조지가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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