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염용근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공식적인 NBA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레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美)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6년간의 NBA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NBA 무대에서 16년간 뛰었다. 이제는 마무리지을 시점이다"며 공식적인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1997년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랩터스의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은 맥그레디는 고졸 출신 NBA 스타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다. 전성기를 보냈던 올랜도 매직 시절에는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수상했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로서 명성을 날렸다.
 
휴스턴 로켓츠로의 이적 후에는 야오 밍과 더불어 '맥밍 듀오'를 결성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와는 큰 인연이 없었지만 전설적인 '티맥 타임'(2004-05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NBA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를 통해 팀의 대역전승을 견인한 사건)을 연출하는 등 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맥그레디 역시 치명적인 등 부상과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노쇠화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휴스턴에서의 커리어가 끝난 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지난 2011년 리그 파업 기간에는 중국 무대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맥그레디가 NBA 무대에서 남긴 기록과 수상 경력은 다음과 같다
 
기록
938경기  평균 19.6득점  5.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2스틸  FG 43.5%  3P 33.8% 
 
수상 경력
2000-01시즌 MIP 수상, 득점왕 2회, 올스타 선정 7회, ALL-NBA 팀 선정 7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정규 시즌 대부분을 놓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을 맺었다. 막강한 팀 전력덕분에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돌파할 수 있었고, 파이널 무대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정작 파이널 무대에서는 단 1분도 코트를 밞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부분에 대해 맥그레디는 "파이널에 진출했을 때 (주전이었던) 마누 지노블리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내가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팀에 있어 나는 단지 보험용(지노블리가 부상으로 아예 뛰지 못할 경우) 선수였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맥그레디는 NBA가 아닌 다른 나라의 프로 무대에서는 여전히 뛸 용의가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중국 CBA 리그에서 잠시 활약한 경력이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 NBA에서 은퇴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현역 생활 연장)은 열려 있다"며 해외 리그에서 뛸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화려했던 맥그레디의 시간은 은퇴 발표로 인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비록 NBA 무대에서는 더 이상 그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만약 타국의 리그와 계약을 맺는다면 좀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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