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염용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NBA판 'L.A. 좀비'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상 재활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NBA.COM의 조나단 하츠젤의 기사에 따르면 현재 코비(L.A. 레이커스)의 부상 부위 재활이 매우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한다. 코비는 정규 시즌 막판이었던 지난 4월 13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을 당했었다.
보통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재활에만 6~7개월 정도가 소모된다. 그러나 빠르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코비의 경우 정규 시즌 개막은 물론 팀의 시즌 전 트레이닝 캠프에도 참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코비는 하츠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활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타임 테이블 개념을 "박살내는" 진행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술 후 3개월 반만에 이미 걷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건을 사용한 리프팅 운동을 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며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언제 재활이 마무리될지 알 수는 없다. 아마 (아킬레스건) 재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며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코비는 NBA의 슈퍼스타들 중에서도 유별난 승부욕과 워크 에틱(work ethic)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당했던 무릎 부상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한 후 복귀한 경험이 있다. 또한 왠만한 부상은 참고 뛸 정도로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물론 아킬레스건 파열은 매우 큰 부상이기 때문에 복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츠젤이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과거 80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인트 가드 아이재이아 토마스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3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해야 했다.(현재 코비는 35세)
반면 애틀랜타 호크스의 전설적인 '득점 기계' 도미닉 윌킨스의 경우 1991-92시즌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접어야 했지만 재활에 성공한 다음 시즌 커리어 하이인 29.9득점을 폭발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코비는 지난 시즌의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처럼 복귀가 자꾸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경기를 뛰지 못해 얻게 되는 '마음의 병'이 더욱 큰 선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