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픽 보유 팀 - 워싱턴 위저즈
1번 픽 지명이 예상되는 너렌스 노엘
 
[루키 염용근 기자] NBA 오프 시즌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신인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장소는 브루클린 네츠의 홈 구장인 바클레이즈 센터,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다. 신인 지명은 해당 팀들의 미래 농사를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드래프트의 꽃인 전체 1~3번픽 선수들은 올스타급으로 성장하리란 기대를 받고 지명되곤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탑3'의 영광을 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1번 픽 - 너렌스 노엘(켄터키 대학)
대학 성적  평균 10.5득점 9.5리바운드 4.4블록슛 2.1스틸 FG 59%
*1번 픽 보유 팀 - 클리브랜드 캐벌리우스
 
클리브랜드 캐벌리우스가 소유한 전체 1번 픽은 켄터키 대학 출신인 너렌스 노엘에게 사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지난 2012년 전체 1번 지명자의 영광을 누린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비교되고 있는 노엘은 214cm의 큰 키에 좋은 운동능력을 갖춘 센터 포지션 선수다. 대학 시절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 큰 키와 민첩성을 활용한 수비능력이 대단히 우수하며 현대 농구에서 빅맨에게 요구하는 필수 조건중 하나인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다.
 
단점이라면 대학 무대에서 뛰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NBA 팀에 합류한다 하더라도 시즌 개막에 맞춰 뛸 준비가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가치를 끌어올린 선수라 치명적이었던 무릎 부상이 플레이 스타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도 많다. 또한 99kg밖에 나가지 않는 체중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빈약한 웨이트로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NBA의 인사이드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1번픽을 보유한 클리브랜드는 노엘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는 3번 포지션이지만 드래프트 데이의 진리인 '필요한 자원보다는 남아 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라는 행동강령을 무시하기 힘들다. 지명권을 가지고 이래저래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일단 노엘을 지명한 후에 기존 빅맨들인 안드레손 바레장. 트리스탄 톰슨 등과 경쟁시킬 가능성이 높다.
 
2번 픽 - 빅터 올라디포(인디애나 대학)
대학 성적  평균 10.7득점 5.2리바운드 1.5스틸 FG 53.8% 3P 33.8% FT 71.6%
*2번 픽 보유 팀 - 올랜도 매직
 
올랜도 매직이 보유한 전체 2번 픽은 인디애나 대학에서 3학년까지 마친 슈팅가드 빅터 올라디포 지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드리블 스킬과 돌파 후 마무리, 순간적인 민첩성은 드웨인 웨이드와 데릭 로즈 등 올스타들과 비교될 정도로 대단히 우수하다. 현재 리그에 수준급의 슈팅가드가 부족한 점도 올라디포의 가치가 상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단점은 사이즈가 다소 작는 점이다. 맨발신장이 192cm에 불과하다. 단신 슈팅가드에게 있어 늘 문제가 되는 수비 능력의 경우 대학 무대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NBA에 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외곽슈팅 능력이 다소 불안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될 점이다. 또한 3번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스몰 라인업 전술을 활용하는 팀에 지명될 경우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올랜도는 슈팅가드 포지션에 애런 아프랄로라는 준수한 선수가 버티고 있다. 올라디포를 뽑게 된다면 고액 연봉자인 아프랄로는 트레이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A. 클리퍼스와 트레이드 논의가 있기도 했다. 물론 현재 전력 그대로에 올라디포를 추가시켜 갈 수도 있다. 어차피 올랜도는 리빌딩 팀이기 때문이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한 후 로스터 정리를 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다.
 
3번 픽 - 오터 포터(조지타운 대학)
대학 성적  평균 12.8득점 7.1리바운드 2.1어시스트 1.5스틸 FG 49.8% 3P 35.5% FT 75.1%
*3번 픽 보유 팀 - 워싱턴 위저즈
 
전체 3번 픽을 보유한 워싱턴 위저즈의 선택은 스몰포워드 오터 포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로 꼽히고 있는 포터는 조지타운 대학 출신답게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하며 이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긴 팔과 평균 이상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이천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선배 테이션 프린스와 비교되고 있다.
 
단점은 명확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3번 픽으로 뽑히기에는 잠재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재다능하지만 특출난 재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볼 핸들링이 불안한 관계로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게 될 위험이 있다. 외곽슛 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어중간한 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
 
팀과의 궁합은 매우 좋다. 현재 워싱턴에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 3번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마텔 웹스터는 외곽슛 능력만 빼면 크게 활용가치가 없다. 트레버 아리자 역시 미숙한 볼핸들링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의 미래에 포함시키기 어렵다. 문제라면 이들이 보유한 단점이 포터에게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쨋든 팀에는 이미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드들인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이 있는 만큼 보조자 스타일인 포터를 지명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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