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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3월 19일을 끝으로 끝을 맺었다. 우승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역대 PO 최고의 시리즈 5가지를 선정해보았다.
글ㆍ이재범 사진ㆍKBL 제공

1위_ 2011-12시즌 챔프전 동부 vs KGC인삼공사
모든 이들이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쓴 원주 동부의 절대 우세를 점쳤다. 동부의 4연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KGC인삼공사 스스로도 열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GC인삼공사가 4승 2패로 창단 후 첫 챔피언에 오른 것.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이가 고작 8점이었을 만큼 모든 경기가 박빙으로 진행되었다. 양희종과 이광재의 설전,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허를 찌른 용병술 등이 시리즈의 재미를 더했다. 당초 예상을 뒤엎은 데다 매 경기 접전 양상을 띤 덕분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위_ 1997-98시즌 챔프전 기아 vs 현대
프로농구 초창기를 되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허동만(허재, 강동희, 김영만)과 이조추(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트리오 그리고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히는 조니 맥도웰과 클리프 리드.
이들의 격돌만으로도 1997-98시즌 챔프전은 가슴 설레는 시리즈였다. 그것도 챔프전 사상 처음으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MVP에 선정된 허재(KCC 감독)는 처음이자 유일한 준우승팀 MVP로 남아 있다. 챔피언 현대가 더욱 빛났던 이유이기도 했다.

3위_ 2002-03시즌 4강 PO TG vs LG
LG는 정규리그에서 TG에 1승 4패로 절대 열세를 드러내며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다. 그런 T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하지만 창원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내주며 전망이 어두워졌다.
변칙전술을 사용했던 김태환 LG 감독은 원주 원정 경기에서 정공법을 앞세워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 5차전에서도 한때 18점까지 앞섰으나 데이비드 잭슨의 3점슛을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TG는 이 시리즈를 가져가며 결국 챔피언에 올랐다.

4위_ 2006-07시즌 챔프전 모비스 vs KTF
2005-06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챔프전에서 서울 삼성에 4전 전패로 무너졌다. 절치부심 끝에 2006-07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다시 한 번 결승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팀 창단 후 처음 챔프전에 오른 부산 KTF.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던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3승 1패로 앞서며 유리하게 시리즈를 끌고 갔다. 자칫 긴장감 떨어지는 시리즈가 될 뻔 했으나 신기성의 분전으로 7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승자는 모비스였다. 모비스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힘겹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5위_ 2008-09시즌 6강 PO KCC vs 전자랜드
하승진이 이끌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서장훈의 전자랜드를 만났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펼쳤다. KBL은 양팀 사이에서 나오는 치열한 설전 때문에 제재금 매기기에 바빴다.
시리즈는 5차전까지 열렸다. KCC는 이 시리즈부터 4강, 챔프전까지 모두 최종전 끝에 승리하며 PO 최다인 17경기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