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

화려한 테크니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에는 유독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는 테크니션형 외국선수들이 많이 한국을 찾았다. 신장 제한 규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단신형 인사이드 플레이어보다는 각 구단이 가드 포지션의 외국선수를 뽑다 보니 현란한 기술과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오게 됐다. 단신 외국선수 가운데 연습경기를 통해 눈길을 끄는 선수들은 삼성의 글렌 코지(180.3cm, 이스턴 켄터키대)와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185.9cm, 노스텍사스대), 그리고 KCC의 마키스 티그(184cm, 켄터키대) 등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NBA 출신의 마키스 티그다. 티그는 2010년 17세 이하 미국 대표팀 출신으로, 2012년 NCAA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9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선발되어 NBA에서 2시즌, G리그에서 2시즌을 뛰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러시아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G리그에서 멤피스 허슬 소속으로 활약하며 NBA로 콜업(Call-Up)되어 3경기를 소화하는 등 포인트가드로써 탁월한 게임 리딩 능력과 1대1 공격 능력을 보여줬다.  

티그는 국내 입국 후 가진 연습경기에서 "한국 경기는 확실히 피지컬한 면이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다. 좋은 리그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또 그는 "아직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일단은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정규리그 들어갈 때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릴 것이다. 앞선 수비는 자신 있다.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책임질 섀넌 쇼터는 신장은 작지만 여러 능력을 갖췄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팀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또 양동근과 이대성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는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선 다재다능한 쇼터의 존재가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재학 감독은 “대부분의 팀들은 리딩과 해결사 기질을 갖추고 있는 단신 선수들을 선호했다. 그러나 우리는 (양)동근이와 (이)대성이가 있기 때문에 포인트가드 포지션은 채워졌다고 판단했다. 쇼터는 이외의 부분에서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글렌 코지는 지난 2014년 NBA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뒤 프랑스, 크로아티아,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무대를 주로 돌았다. 가장 최근 폴란드리그에서 총 40경기 동안 평균 30.4분, 16.7점, 4.9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렸다. 

이상민 감독은 단신 외국선수로 글렌 코지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로 '팀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의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득점에 강한 선수로 갈 것인지 이타적인 선수를 찾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절충해서 공격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찾았는데 몸값 대비 이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료를 살리는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 폴란드에서 경기당 어시스트를 5개 정도씩 했다"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패스를 보는 선수인데 슈팅과 돌파력을 균형있게 갖췄고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능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간 평일 30분 늦춰, 규칙도 FIBA룰에 맞춰 변화

KBL은 2018-2019시즌부터 경기 개시 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종전과 같이 오후 3시/5시에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중 눈에 띄는 변화는 평일 경기 시간 변화다. 종전과 비교해 30분 정도 늦춘 셈인데, KBL 측은 “평일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30분을 늦춰 오후 7시 30분에 진행하는 것은 보다 많은 팬들이 일과 시간 마감 후 여유 있게 경기장을 찾아 프로농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프로농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연말 이벤트인 ‘농구영신 매치’는 올 시즌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열리게 된다. 지방의 농구팬들 위해 ‘농구영신 매치’를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중 LG 측이 적극적인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개최 장소는 창원으로 최종 낙점됐다. 대상 경기는 12월 31일(월) 저녁 10시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부산 케이티의 경기다. 

이외에 전주 KCC의 제 2연고지인 군산 경기는 10월 13일(토) 전주 KCC와 창원 LG의 경기를 포함해 총 6번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되며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은 2019년 1월 20일(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KBL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10월부터 변경 시행되는 FIBA(국제농구연맹) 경기 규칙에 따라 일부 KBL 경기 규칙을 변경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공격 팀의 파울 및 바이얼레이션으로 상대팀이 프론트 코트에서 드로우 인 시작 시, 공격 제한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4초로 적용된다. 여기에 4쿼터 또는 연장 쿼터 2분 이내 드로우인 시 상대팀이 라인을 넘어 수비 할 때 이전까지는 경고였으나 올해부터는 T파울을 부과한다.

또한 4쿼터 2분 이내 시점 작전 타임 후 프론트 코트에서 공격시작 시에도 공격 제한시간이 14초(잔여시간이 13초 이내일 때는 잔여 시간으로 적용)로 적용된다. 

이외에도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경기 중 발생한 페이크 파울에 대해 경기 종료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경고 및 제재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사진 = KBL, 아시아리그 제공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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