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마크 잭슨 감독의 신의 한 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듀얼가드, 재럿 잭(29, 191cm)의 기세가 무섭다. 잭은 2012-1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대반란을 이끌고 있다.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골든스테이트는 3번 시드 덴버 너게츠에 3승 1패로 앞서있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 ESPN의 전문가 패널 19명이 모두 덴버의 승리를 점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등 공신은 단연 에이스, 스테픈 커리다. 시리즈 4경기 평균 27.3점 4.5리바운드 10.0어시스트, 2.8스틸에 야투 성공률 50.0%, 3점슛 성공률 47.4%, 자유투 성공률 100.0%를 기록 중이다. 또, 경기당 4.5개의 3점슛을 퍼부으며 덴버의 수비진을 유린하고 있다.
 
하지만 잭의 활약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시리즈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잭이다. 정규리그 최고의 식스맨 중 하나였던 잭은 지금 플레이오프를 주름잡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에서 올스타 파워포워드 데이비드 리가 엉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이에 마크 잭슨 감독은 2차전에서 식스맨이었던 잭을 선발로 올리며 스몰 라인업으로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잭슨의 판단은 적중했다. 잭은 코트 위를 종횡무진하며 펄펄 날았다.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평균 23.3점 4.3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3.7%에 달한다. 그야말로 고효율 농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잭의 선발 가세는 워리어스의 스페이싱에 큰 이득을 주었다. 잭슨 감독은 커리, 잭, 클레이 톰슨으로 이어지는 양궁부대를 활용, 코트를 최대한 넓게 쓰고 있다. 반면, 덴버는 이에 대처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했다.
 
덴버는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골든스테이트의 스페이싱 농구에 끌려다니며 수비벽이 허물어졌다. 리바운드를 따내는 것도 쉽지 않다. 골든스테이트의 야투 성공률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고감도 야투 성공률(64.6%, 52.5%, 55.7%)로 덴버를 아연실색케 했다.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리의 공백을 높은 슛 감각으로 상쇄하는 것이었다.
 
'재럿 잭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잭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며 커리와 톰슨의 슛 감각을 살리고 있다. 덕분에 커리는 경기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인 슈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6-07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업셋(Upset, 뒤집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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