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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PCITY』가 추천하는 이 달의 농구화
     NIKE KD V

『HOOPCITY』가 추천하는 4월의 농구화는 케빈 듀란트의 KD V입니다. 나이키 시그니쳐 삼총사 중 하나로 부담 없는 가격이 케빈 듀란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점이죠. 2012-13시즌의 다섯 번째 시그니쳐는 충실한 기능만큼 가격도 올라갔습니다. 어느덧 중견 시그니쳐 시리즈가 된 KD V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사진ㆍ이상범
 

케빈 듀란트의 농구화는 시그니쳐 제품임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합니다. 네 번째 시리즈까지 100달러 이하의 가격을 유지한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줌 KD IV를 10만 9천원에 만나볼 수 있었죠. 10만 원대 시그니쳐 농구화는 약 20년 전인 에어 조던 10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렴한 시그니쳐 농구화를 고집한 듀란트였지만 새로운 시리즈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15달러로 20달러나 인상되었습니다. 여전히 시그니쳐 농구화 중에서는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팬들에게는 적잖이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좀 인기가 올라갔다고 비싸게 받는 것이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득점왕의 시그니쳐 농구화임에도 불구하고 KD 시리즈는 기능이나 자재 면에서 늘 아쉬움을 남겨왔던 게 사실입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야 하니 나이키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겠죠. KD V가 100달러를 돌파한 배경에는 듀란트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보죠.
 
“다섯 명이 모두 함께 신고 싶다”
 
지난 몇 년 간 로우 타입에 가까운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다섯 번째 시리즈는 발목이 제법 높아졌습니다. 듀란트는 리오 창 디자이너에게 “코트 위의 동료 5명이 함께 같은 신발을 신고 승리하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즉, 센터부터 포인트가드까지 모두 신을 수 있는 농구화를 원한 것이죠.
 
발목이 높아진 만큼 안정성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뒤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디자인이라 실속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설포를 비롯한 앞쪽의 높은 어퍼는 발목을 제대로 지탱합니다. 힐 카운터와 함께 아킬레스 건 부분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로우 타입에 가까운 기존 KD 시리즈를 착용하던 분들이라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지난 시즌까지 발목이 높은 농구화를 고수하던 켄드릭 퍼킨스가 이번 시즌부터 KD V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해답은 나와 있는 듯 보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설포이지만 여기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앞쪽 세 번째 운동화 끈 구멍까지 설포가 남몰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경기 중에 설포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데요. 아무리 착화감이 좋은 농구화도 설포는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줌플도 마찬가지죠.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입니다.
 
그간 KD 시리즈는 뒤꿈치에 충격흡수 장치를 내장하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 시리즈가 되어서야 비로소 맥스 에어를 사용했는데요. 듀란트의 요구로 맥스 에어를 장착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시즌 듀란트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뒤꿈치로 강하게 착지하는 경우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듀란트 역시 이 부분을 요청했다고 하니 서로의 생각이 맞아 들어간 셈이죠. 날렵한 디자인의 KD V이기에 맥스 에어치고는 작은 사이즈가 아쉽지만 큰 발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KD V를 착용할 썬더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전족부의 줌에어는 늘 사용하는 것이지만 KD V는 충격흡수를 보강하기 위해 기존의 8mm 대신 10mm 두께의 줌에어를 내장했습니다. 2mm의 차이일 뿐이지만 좀 더 폭신해졌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에 반해 면적은 다소 좁아졌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아웃솔은 듀란트의 고향인 워싱턴 DC 지역의 지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족부 아웃솔 홈에 새긴 숫자는 미국 지역 번호인데요. 어린 시절 살던 매릴랜드부터 모교가 위치한 텍사스, 첫 번째 프로 연고지였던 시애틀, 그리고 지금의 오클라호마를 뜻한다고 합니다.
 
전족부에 가족의 이름을 새겼고 뒤꿈치의 숫자는 득점왕 당시 기록을 나타냅니다. 의미가 있는 디자인과 함께 접지력이 우수하며 무엇보다 유연성이 좋습니다. 늘 그렇듯 KD 시리즈는 접지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하이퍼퓨즈 어퍼를 폭넓게 사용했지만 이질감이 없고 착화감도 빼어납니다. 사이즈도 늘 신던 그대로 착용하면 별달리 무리가 없습니다. 다소 비싸졌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무척 우수한 편입니다.
 
기능과 디자인 등에는 단점이 없으나 인상된 가격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10만 원과 13만 원은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시그니쳐 농구화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가격, 기능, 디자인, 이름값 등 여러 요소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점   쿠셔닝, 착화감, 안정성, 접지력, 통기성
단점   3만원 인상된 가격
20자평 가장 균형 잡힌 농구화

REPORT CARD
착화감 ★★★★★
쿠셔닝 ★★★★
안정성 ★★★★
접지력 ★★★★
 
DATA BOX
무게_ 390g(280mm)
용도_ 농구(실내용)
포지션_ 가드/포워드
착용 선수_ 케빈 듀란트
테크놀로지_ 맥스 에어(후), 줌에어(전), 하이퍼퓨즈 어퍼, 힐카운터
출시일_ 2013년 2월
가격_ 13만 원대
구입처_ HOOPCITY(hoopcity.co.kr, 02-227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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