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2018 NBA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디안드레 에이튼, 루카 돈치치, 마빈 베글리 등 많은 유망주들이 자신의 팀을 찾은 가운데, [이동환의 NBA노트]에서는 1라운드 로터리 지명자 14인의 비교 대상과 장단점을 간략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비교 대상은 체형, 플레이스타일을 비교한 것이지, 기량을 비교한 것은 아니니 참고해주시길.

 

1. 피닉스: 디안드레 에이튼 (C/216cm/애리조나 대학)
비교대상: 패트릭 유잉, 칼 앤써니 타운스

GOOD
피닉스는 예상대로 디안드레 에이튼을 지나치지 않았다. 216cm의 신장에 아주 단단한 몸을 가진 에이튼은 슈팅 레인지까지 갖춘 전천후 빅맨 공격수다. 픽앤롤, 픽앤팝 공격이 모두 가능하며 엄청난 운동능력을 활용한 앨리웁 플레이도 위력적이다. 그를 조엘 엠비드, 칼 앤써니 타운스에 비교하는 이유다.

BAD
탁월한 운동능력과 탄탄한 몸에 비해 수비에서는 불안한 부분이 많다. 대학 시절 2대2 게임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상대 빅맨의 포스트업 공격을 막을 때 의외로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실제로 조엘 엠비드는 이런 에이튼에 대해 “에이튼을 나와 비교하지 마라. 나는 수비를 할 줄 안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과연 에이튼은 엉망진창이었던 피닉스의 수비를 바꿀 수 있을까.

 

2. 새크라멘토: 마빈 베글리 (PF/211cm/듀크 대학)
비교대상: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마이클 비즐리

GOOD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활동량을 자랑하는 트위너 유형의 파워포워드. 고등학교를 1년 월반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했음에도 운동능력은 드래프트 동기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훌륭하다. 기동성, 순발력, 점프력이 모두 최상급이며 슈팅 레인지도 어느 정도 갖췄다. 공격 시에 코트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빅맨. 디애런 팍스와의 2대2 게임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BAD
몸이 마르고 팔도 짧다. 키가 211cm인데 윙스팬이 216cm다. NBA 선수로서는 팔이 길지 않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문제를 자주 노출한다. 몸싸움에 약하며 림 프로텍팅 능력도 평범하다. 스몰라인업의 센터로 오래 쓰기에는 수비가 상당히 불안한 탓에, 좋은 센터 파트너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이기는 하나, 슈팅 폼이 불안해 점프슛이 수비에 위협감을 줄 정도는 아니다. 슛 터치와 슈팅 레인지 모두 발전이 필요하다.

 

3. 댈러스: 루카 돈치치 (SG-SF/204cm/레알 마드리드)
비교대상: 마누 지노빌리, 고든 헤이워드, 조 잉글스

GOOD
역대 19세 유망주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2대2 게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시야를 바탕으로 코트 곳곳으로 강한 패스를 뿌리며, 상대 수비가 강력하게 자신을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천부적인 패스 센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생산한다. 풀업 점프슛, 돌파 후 하이 레이업, 플로터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완성형 가드다. 댈러스에서는 돈치치가 플레이메이킹을 맡고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득점에 치중하는 아주 좋은 그림이 예상된다.

BAD
아직 슈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풀업 점프슛을 즐겨 던져서인지, 점퍼가 기복이 있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운동능력 때문에 돌파 공격과 돌파 수비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때문에 성장 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나온다. 경기 중에 감정적으로 종종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지적받는 부분이다.

 

4. 멤피스: 자렌 잭슨 주니어 (PF-C/211cm/ 미시간 주립대학)
비교대상: 서지 이바카, 마일스 터너

GOOD
모하메드 밤바와 더불어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최고의 블로커. 탁월한 활동량으로 페인트존 근방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며 블록슛 타이밍을 잡는 감각도 탁월하다. 스위치 수비로 작은 가드들을 따라다니는 능력도 훌륭한 편. 공격에서는 3점슛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슈팅 레인지도 긴 편이다. 점점 노쇠하고 있는 마크 가솔의 골밑 파트너로 아주 훌륭한 조각이다.

BAD
체형이 마른 편은 아니나 몸싸움이 아직은 약한 편이다. 때문에 리바운드 장악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수직 점프를 반복하는 민첩성이 떨어지는 점도 리바운더로서 아쉬운 부분. 펌프 페이크에 잘 속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수비수가 되려면 기술적인 면에서 단련이 필요하다. 가드와의 2대2 게임 파트너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이나, 빅맨으로서의 1대1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5. 애틀랜타: 트레이 영 (PG/188cm/오클라호마 대학)
비교대상: 스테픈 커리, 샤바즈 네이피어, 트레이 버크, 마이크 비비

GOOD
날카롭고 폭발적인 슈팅 능력을 앞세워 득점을 쌓는 공격형 가드. 공개적으로 팀에 불만을 드러낸 데니스 슈로더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그 자리를 채울 유망주로서 안성맞춤이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 능력을 앞세워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고 풀업 점프슛, 돌파 레이업으로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속공 상황, 2대2 게임에서의 시야는 그의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스테픈 커리의 동나이대 모습에 비하면 더 좋은 편이다.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재능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BAD
점프슛의 타점이 높지 않아 NBA에서 사이즈와 민첩성이 좋은 가드 수비수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3점슛 라인 안팎 모두에서 풀업 점프슛을 많이 던지는 타입이기에 점프슛 감각에 따라 공격에서 엄청난 기복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 수비는 가장 큰 약점이다. 기본적으로 민첩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고 힘도 약하기에 터프한 가드 공격수를 만났을 때 손쉽게 득점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NBA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려면 반드시 수비력이 좋은 백코트 파트너가 필요하다.

 

6. 올랜도: 모하메드 밤바 (C/216cm/텍사스 대학)
비교대상: 루디 고베어

GOOD
NBA 드래프트 컴바인 역사상 가장 긴 윙스팬(239cm)과 스탠딩 리치(293cm)를 가진 선수. 여기에 안정적인 무게 중심과 근력, 민첩성까지 갖추고 있어 리그 최고의 빅맨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공격에서는 3점슛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슈팅레인지를 갖추고 있기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잠재력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지난해 입단한 조나단 아이작(211cm, 포워드)과 함께 긴 팔을 앞세워 올랜도의 수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다.

BAD
체형이 마른 편이어서 몸싸움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골밑에서 힘으로 슈팅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수비 시에도 터프한 빅맨 공격수를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림 근처까지 밀려 버린다. 아직 몸이 얇아 스크린도 위력적이지 못한 편이다. 리바운드 경합을 할 때 점프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민첩성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 1대1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데다 더블 팀에 대처하는 능력도 불안해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7. 시카고: 웬델 카터 주니어 (C/208cm/듀크 대학)
비교대상: 알 호포드, 카를로스 부저

GOOD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빅맨. 2대2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놓고 볼 핸들러(ball handler)의 강한 패스를 놓치는 법이 잘 없다. 이미 NBA에서도 문제없이 3점을 던질 수 있을 거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점프슛 능력을 키워둔 상태이며, 코트 전체를 읽고 킥아웃 패스를 뿌리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센터로서 신장이 큰 편은 아니나, 윙스팬이 225cm에 달하고 박스아웃 능력이 좋아 리바운더로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로리 마캐넌의 빅맨 파트너로서 제격이다. 포스트업, 페이스업 공격을 모두 구사할 줄 알기에 1대1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BAD
운동능력이 탁월한 편은 아니다. 점프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아 높이에서 한계를 보인다. 때문에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으며, 자신보다 사이즈가 크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빅맨과 맞대결을 펼칠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점프슛 능력을 갖췄으나 종종 비효율적인 풀업 점프슛을 던지며 공격을 망칠 때가 있다. 한 팀의 공수를 이끄는 선수보다는, 에이스의 안정적인 파트너로 진가를 발휘할 유망주다.

 

8.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 (PG/188cm/알라바마 대학) 
비교대상: 에릭 블레소, 브랜든 제닝스, 패트릭 베벌리

GOOD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저돌적인 공격형 가드. 에릭 블레소가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수비 시에는 탁월한 민첩성과 에너지 레벨로 마크맨을 봉쇄하고 압박하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수비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좋아 볼이 없는 상황에서 스크린에 대처하고 패싱 레인을 읽고 미리 차단해낸다. 워낙 민첩하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사라졌던 백코트진의 에너지 레벨을 크게 끌어올릴 선수다.

BAD
코트 상황을 읽고 여유 있게 플레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공격 시에 궁지에 몰리면 무리한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시야도 상당히 좁은 편이다. 팀 전체 공격을 살려줄 수 있는 가드는 아니라는 이야기. 좋은 플레이메이커와 함께 뛰어야 장점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가드다. 공격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맡을 경우 팀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수다.

 

9. 뉴욕: 케빈 낙스 (SF/206cm/켄터키 대학)
비교대상: 토바이어스 해리스, 제프 그린

GOOD
최근 NBA에서 가장 선호하고 수요가 높은 유형의 스몰포워드. 206cm의 사이즈를 앞세워 공격에서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으며, 수비에서는 4번까지 커버할 수 있다. 직접 볼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하기보다는 컷인, 캐치앤슛을 통해 드리블러의 효과적인 보조 득점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와 미스매치가 됐을 경우에는 직접 1대1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공수 양면에서 뉴욕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BAD
사이즈가 좋고 운동능력이 좋아 좋은 수비수가 될 기본적인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과 이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로테이션 수비에서 실수를 자주 범하고 아주 빠른 가드들까지 사이드스텝으로 쫓아갈 만큼 민첩하지는 못하다. 힘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빅맨들과의 리바운드 경합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가드를 막기에는 느리고, 빅맨을 막기에는 몸싸움이 약하다는 딜레마를 근본적으로 가졌다. 4번으로 뛸 경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수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는 선수다.

 

10. 피닉스: 미칼 브리지스 (SF/201cm/빌라노바 대학)
비교대상: 로버트 코빙턴

GOOD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3&D 자원으로 꼽히는 유망주. 공격에서 볼 없이 플레이하는 것에 아주 능하며 안정적인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대학 시절 3점슛 성공률이 43.5%에 육박했을 정도로 슈팅이 효율적이며, NBA에서 위력적인 캐치앤슈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민첩성과 사이즈를 모두 갖췄기에 스위치 수비를 통해 상대 가드를 막아내는 것에 아주 능하다. 신장(201cm) 대비 매우 긴 윙스팬(219cm)을 가지고 있어 비교대상인 로버트 코빙턴처럼 좋은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빅맨과의 스위치 수비에서도 긴 팔을 이용해 효과적인 모습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BAD
상하체 근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기에 NBA 레벨의 몸싸움을 상대했을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볼 없이 팀 공격을 돕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반대로 본인이 볼을 가지고 득점을 창출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선수다. 대학에서 이미 3년을 보내고 NBA에 오기 때문에 성장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3&D 자원이지만, 현재 보여주는 것 이상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1. LA클리퍼스: 쉐이 길저스-알렉산더 (G/198cm/켄터키 대학)
비교대상: 숀 리빙스턴,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드욘테 머레이

GOOD
훌륭한 사이즈와 활동량을 가진 콤보 가드. 긴 팔(211cm)과 탁월한 민첩성을 앞세워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패스 디플렉션(deflection), 가로채기에서 상당한 재능을 보인다. 매우 민첩하고 2대2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기 때문에 볼 핸들러로서도 활용 가치가 있다.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떠날 가능성이 높은 클리퍼스 가드진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망주다.

BAD
숀 리빙스턴,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가 비교 대상이다. 이것만 봐도 약점이 명확히 보인다. 슈팅 레인지가 길지 않은 편이다. 긴 팔과 준수한 슛 터치를 이용한 돌파 후 레이업슛, 플로터슛은 꽤 위력적이지만, 풀업 점프슛은 안정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점프슛 타점이 높지 않아 NBA에서 더 좋은 슈터가 되기 위해서는 슈팅 폼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12. 샬럿: 마일스 브리지스 (SF/200cm/미시간 주립대학)
비교대상: 키 작고 몸이 두터운 토바이어스 해리스

GOOD
강력한 힘과 민첩성을 활용해 코트를 장악하는 트위너 유형의 터프가이. 림 근처에서 폭발적인 점프를 통해 덩크를 꽂아버리며, 돌파 시에 방향을 전환하며 림까지 도달하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컷인, 스크린, 스팟업 슈팅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워낙 근력이 좋기 때문에 신장 대비 매우 좋은 리바운더의 모습을 보인다. 니콜라스 바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수에서 기여할 수 있는 포워드다.

BAD
힘이 좋지만 기본적으로 신장이 큰 편이 아니기에 NBA에서 4번으로 뛰기에 사이즈에 한계가 있다. 준수한 드리블 능력을 갖췄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하기에는 부족하다. 자신보다 신장이 크거나 힘이 좋은 수비수를 만났을 경우 공격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스킬셋을 가졌다. 기본적으로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이나, 돌파 시작 후에는 굉장히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어시스트까지 생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다. 공격에서 너무 큰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되는 선수다.

 

13. LA클리퍼스: 제롬 로빈슨 (SG/196cm/보스턴 대학)
비교대상: 자말 크로포드, C.J. 맥컬럼, 케빈 마틴

GOOD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과 슛 터치를 앞세워 득점을 쏟아 붓는 전형적인 스코어러 유형의 듀얼 가드. 슈팅 레인지가 길고 풀업 점프슛에 능해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수비에 언제나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풀업 점프슛을 통한 득점 생산력이 워낙 좋아 1년 전 클리퍼스를 떠난 자말 크로포드와 많이 비교된다. 다만 전체적인 코트 비전은 크로포드에 비해 확실히 좋다. 클리퍼스 백코트진의 공격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잘 성장했을 경우 벤치 에이스로 키울 여지가 있는 선수다.

BAD
풀업 점프슛을 가장 큰 무기로 삼는 탓에 슈팅 감각이 좋지 못한 날은 경기력 자체가 크게 흔들린다. 한 발 점프가 약해 골밑 진입 후 슈팅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며, 이로 인해 돌파 득점을 생산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인다. 볼이 없는 공격수를 막는 상황에서 볼을 필요 이상으로 주시하다가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이 부분도 자말 크로포드와 많이 흡사하다.

 

14. 덴버: 마이클 포터 주니어 (SF/211cm/미주리 대학)
비교대상: 케빈 듀란트, 해리슨 반즈, 오토 포터 주니어

GOOD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이 순위까지 떨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대학 입학 당시 ESPN 전미 랭킹 2위에 올랐던 유망주인 만큼 가진 재능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211cm의 장신임에도 상당히 민첩한 몸놀림을 가졌으며 점프슛의 타점이 높고 슛 터치가 부드럽다. 캐치앤슛 능력도 갖추고 있다. 11년 전 케빈 듀란트가 생각나는 사이즈와 몸놀림, 득점 본능을 가지고 있다.

BAD
포터가 14순위까지 떨어진 이유는 다름 아닌 부상이다. 포터는 대학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등 부상으로 곧바로 코트를 떠났고, 3월에 복귀해 2경기를 치렀으나 31.0%의 야투율(4.5/14.5)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터는 이미 2018-19시즌을 재활을 위해 포기해야 한다는 소문이 나오는 상황. 등 부상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커리어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한편 부상에서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도 불안한 볼 핸들링과 좁은 시야, NBA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슈팅 레인지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재능만 보면 분명 훌륭한 유망주이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선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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